서울의 ‘도시 브랜드’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08-17 15:3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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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기자 신혜권 {ILINK:1} 서울시가 최근 월드컵 대회 이후 높아진 시의 위상을 널리 알리기 위해 서울 브랜드를 개발한다고 나섰다.

실제 그동안 서울시는 전통과 현대화의 중간에서 어정쩡하게 위치해 세계적으로 서울을 알릴 수 있는 상징이 적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원인들에 대해 전문가들은 대부분이 600년이 넘은 고도이면서도 경제개발만을 중시해 현대화가 조화롭게 이뤄지지 못한 체 서울만의 고유한 상징을 잃어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6월 한달동안 전세계의 시선을 끌어들였던 월드컵 대회로 인해 서울시의 이미지는 외국인들에게 크게 개선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지난 6월 14일부터 7월 1일까지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915명을 대상으로 서울시정개발원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서울 이미지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한 경우가 월드컵 대회 이전의 72%에 비해 86%로 크게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부정적이라는 답변도 28%에서 14%로 줄었다.

이에 따라 시는 월드컵 이후 향상된 이미지를 통해 서울의 브랜드를 개발해 해외에 알리기 위한 대대적 마케팅 전략에 나서는 한편 시민통합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그러나 아직도 개선해야 될 점들이 적지 않다. 이번 조사결과 부정적인 답변 중 혼잡과 과밀 문제가 31.3%나 됐으며 교통체증과 과속도 월드컵 이전 5.0%에서 6.5%로 오히려 늘어났다.

서울의 도시 위상과 관련해서도 비즈니스 도시, 국제도시, 선진도시라는 인식은 월드컵 이후도 각각 2.3%, 5.0%, 3.1%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돼 아직까지는 동북아 중심도시로 성장하기에는 해결해야 할 점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이러한 점들을 잘 파악해 전통과 현대화가 잘 어우러진 도시 브랜드를 개발해 전 세계에 알려야 할 것이다. 따라서 이를 통해 동북아 허브 도시의 이미지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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