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안산시가 대기 다이옥신 수치가 전국 최고라는 것이 보도됐다. 이에따라 국민들에게 안산지역은 세부적인 설명을 하기도 전에 지울 수 없는 오염시로 오인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보도에 따르면 안산시 원시동의 다이옥신량은 1.664pg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는 원시동의 대기부분과 최고치의 수질이나 저질에서 섭취하는 량을 모두 포함해도 한국식약청이 정한 TDI(Tolerable Daily Intake-인간이 평생을 섭취해도 건강에 이상이 없다고 판단되는 양) 4pg의 71% 수준인 것이다.
또한 실제 다이옥신의 90%이상은 음식물을 통해서 섭취되며 10% 정도만이 공기중 호흡기를 통해 흡입되는 사실로 볼 때 안산이 무작정 공해도시로 각인되는 것은 조금 억울한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처음 이같은 보도가 발표될 당시 안산시청 홈페이지에는 지역이미지 실추에 대한 우려의 글이 지역네티즌들을 통해 빗발치듯 쏟아지기도 했다.
현재 120여가지로 추정되는 다이옥신은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과학적으로 분명하게 규명되고 있지 못하는 현실이다. 때문에 시는 신도시건설에 앞서 인근지역 소각물까지 도맡아 소각하는 탁상공론식의 행정에서 벗어나 근본적인 대책마련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또한 오는 11월이면 공단의 단속에 대한 재량권이 지자체로 이관되면 최소한 현재보다 더 강도높은 단속으로 시민들의 우려에 부응해야 한다는 부담을 가져야 옳다.
고잔신도시의 경우는 현재 시행사인 한국수자원공사측이 대기오염자동측정망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어서 지금까지 불거진 각종 문제의 도시라는 코끼리 코 외에도 서해안시대의 거점도시라는 거대한 몸집과 공단을 배후로 한 자생력 강한 대형도시로의 탈바꿈하는 민관의 웅장한 걸음걸이까지 알려져야 한다.
특히 공해도시라는 시의 오점을 지우기 위해서라도 올바른 행정과 깨어있는 주민의식만이 지역을 살리는 시발점이라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