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민의 불만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09-05 16:4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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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부 기자 추경호 {ILINK:1} 경기도 용인시 인구가 지난 96년 3월 1일 도농복합시로 승격된지 6년 5개월만에 50만명을 돌파했다.

승격 당시 27만2177명이었던 인구가 지난달 26일 현재 50만1023명을 기록, 84%의 증가율을 보이는 등 초고속 증가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에 반해 확실한 도시기반시설이 확충되지 않아 시민불편을 호소하는 민원이 끊이질 않고 있으며, 민원처리 또한 구태의연한 자세로 일관하는 사례가 적지 않아 시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실제로 용인시홈페이지 ‘용인시에 바란다’에는 지난해 4월 4일 1회를 시작으로 각종 민원이 줄을 잇기 시작해 개설된지 16개월만인 지난 2일 9000회를 돌파했으며, 최근 들어서는 1일 접수민원이 30회를 넘어서고 있다.

이는 인근 도시와 비교해 볼 때 성남시, 이천시, 광주시보다는 월등히 높은 편이며, 인구 100만의 수원시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나 난개발로 인한 후유증으로 시민들의 고통이 극에 달하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예라 할 수 있다.

이처럼 용인시가 민원의 홍수속에 내몰려 연일 민원해결에 전공무원이 전전긍긍하게 된 데에는 시행정의 안일한 태도에서 비롯된 자업자득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민원발생소지가 자명한데도 충분한 검토를 거치지 않고 주먹구구식으로 사업을 추진하다보니 시민들의 고통은 날로 가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용인시의 인구 50만 돌파는 분명 축하할 일이다. 그러나 축하보다 걱정이 앞서는 것은 급속한 인구유입에 비해 행정서비스를 비롯한 교통, 문화, 체육, 복지 등의 시설이 아직까지 거북이 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마지못해 처리하는 민원은 서비스가 아니다. 도내 7대도시다운 도시기반시설의 확충도 시급한 일이지만 발생민원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용인시로 하루빨리 바뀌어야 한다. 또한 난개발로 인한 시민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위민행정(爲民行政)자세로 거듭나 50만에 걸맞는 행정서비스를 제공해주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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