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서 그는 김민석 전 의원이 평화·개혁세력의 대통합을 통해 냉전 수구세력을 저지하기 위해 대선후보 단일화 운동을 벌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참으로 웃기는 얘기다.
김 전 의원이 누구인가. 그는 지난해 대선 전 정 총무 주도로 결성된 중도개혁포럼의 핵심 멤버였으며, 후보단일화를 주장하면서 정몽준 의원의 국민통합 21로 당적을 옮긴 바 있다.
민주당 후보로 서울시장까지 출마했던 그가 당시 재벌 후계자 정몽준 의원의 품에 안겼다는 소식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오죽하면 당내 개혁파 진영이 그를 향해 ‘양지만을 좇는 배신의 정치인’이라고 비판을 쏟아 부었을까.
그는 국민통합 21에 합류하면서 논평을 내고 “심청의 심정으로 기꺼이 욕을 먹겠다”고 했었다.
그는 당시에 ‘민심을 받들었다’면서도 왜 ‘기꺼이 욕을 먹겠다’고 했을까?
아마도 그의 행위가 국민들로부터 욕먹을만했다는 사실을 본인이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실제로 그는 최근 “(탈당) 판단에 문제가 있었고 잘못한 점이 많았다”고 고백하면서 “집에 들어가야겠는데 부모님이 용서해주실지 고민하는 가출 청소년 같은 심정”이라며 복당 희망을 내비쳤다.
그러나 누구도 그의 말에 귀를 기울여 주지 않고 있다.
심지어 한 때 그의 동지였던 사람들도 그의 입당에 대해 대부분 냉소적이거나 관심이 없다는 반응으로 사실상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이것이 그의 업보(業報)다.
당시 그가 당 밖에서 ‘후보 단일화’를 주장할 명분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
왜냐하면 대선 당시 노무현을 후보로 선출한 사람들은 바로 민주당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그는 탈당의 길을 택했다.
이 일로 인해 그는 ‘철새정치인’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낙인이 찍히고 말았다.
단언컨대 철새정치인이라는 오명을 안고 있는 그는 더 이상 평화세력이라고 말할 수 없다.
물론 개혁세력은 더더욱 아니다.
그런 그를 ‘평화·개혁세력의 대통합’ 운운하면서 복당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면 더 이상 민주당에 대해 기대할 것이 없다.
단언컨대 지금 민주당 일각에서 논의되는 통합 신당이 바로 이런 사람들을 마구잡이로 불러들여 만드는 ‘철새신당’이라면 ‘도로 민주당’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철새통합신당’을 누가 지지하겠는가.
나는 철새들이 뒤섞이지 않은 선명한 개혁신당이 좋다.
이런 면에서 ‘철새’와 ‘잡초‘는 어쩌면 동의어(同義語)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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