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화 노력 뒷받침" 韓美, 키리졸브 · 독수리 훈련 종료 결정

여영준 기자 / yyj@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9-03-04 00:00:03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韓美 연합훈련 새명칭 '동맹'··· 4~12일 시행

[시민일보=여영준 기자] 한미 양국이 키리졸브(KR:Key Resolve) 연습과 독수리훈련(Foal Eagle)이란 이름의 한미 연합훈련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대신 키리졸브 연습은 한글 명칭으로 바꿔 4일부터 7일간 시행하고, 독수리훈련도 명칭을 아예 없애 소규모 부대 위주로 연중 실시하기로 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부 장관 대행은 지난 2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부터 45분간 전화통화를 하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국방부가 3일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양 장관은 한국 합참의장과 주한미군사령관이 건의한 연합연습 및 훈련에 대한 동맹의 결정을 검토하고 승인했고, 긴밀한 협의를 통해 키리졸브연습과 독수리훈련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키리졸브 연습은 2007년 처음 명명한지 12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독수리연습은 1961년 '독수리훈련'으로 시작됐으나 1975년 'Foal Eagle'이란 이름으로 바뀌었지만 40여년만에 이 훈련 명칭도 없어졌다.

이 훈련은 독수리훈련이란 명칭을 없애고 연중 소규모 부대 위주로 진행된다.

양 장관은 "이런 연습·훈련 조정에 대한 동맹의 결정이 긴장을 완화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가능한 방법으로 달성하고자 하는 외교적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한 양국의 기대가 반영된 조치임을 분명히 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특히 어떠한 안보 도전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한미연합군의 연합방위태세를 지속적으로 보장해 나간다는 안보 공약을 재확인하고, 새로 마련된 연합 지휘소연습과 조정된 야외기동훈련 방식을 통해 군사대비태세를 확고하게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국방부는 "양 장관이 한반도의 안보환경 변화 속에서 한미 간의 소통이 어느 때보다도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 공감하면서, 한미동맹을 더욱 심화시키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가까운 시일에 직접 만나 공조와 협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 장관과 섀너핸 장관대행은 전화통화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평가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위한 향후 공조방안과 연합준비태세 유지를 위한 조치들을 논의하기도 했다.

한편, 한미 양국은 키리졸브 연습을 대체한 새로운 지휘소연습의 명칭을 굳건한 한미관계와 공고한 연합방위테세를 상징한다는 뜻을 담아 '동맹'으로 정하기로 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