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별들의 파티’ 출전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12-09 17:3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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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 최경주(33·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세계골프 최정상급 선수 16명만 초청해 치르는 특급 이벤트로 올해를 마감한다.

최경주는 오는 12일부터 4일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오크스의 셔우드골프장(파72·7025야드)에서 열리는 타깃월드챌린지(총상금 500만달러)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미국프로골프(PGA) 정규 투어 대회가 아닌 이른바 ‘챌린지 시즌 이벤트’로 세계 최정상급 선수 16명만 출전해 컷오프없이 4라운드 스트로크플레이로 순위를 겨룬다.

우승 상금이 120만달러에 이르러 메이저대회 우승 상금보다 많고 16명 가운데 꼴찌를 해도 15만달러의 거금을 챙긴다.

출전 선수 면면도 화려하다. 이 대회를 주관하는 ‘타이거 우즈 재단’을 대표해 호스트를 겸하고 있는 타이거 우즈(미국)를 필두로 비제이 싱(피지), 데이비스 러브3세(미국), 마이크 위어(캐나다), 데이비드 톰스, 케니 페리(이상 미국), 닉 프라이스(짐바브웨), 대런 클라크(북아일랜드), 저스틴 레너드, 크리스 디마르코, 제이 하스, 벤 커티스, 숀 미킬, 프레드 커플스(이상 미국) 등이 올해 이 대회에 출전한다.

이 가운데 커티스, 미킬은 메이저대회 우승자로서 예우를 받았고 하스는 내년 시니어 투어 입문을 앞두고도 노익장을 과시한 덕에 초청 대상에 포함됐으며 커플스는 스타성 때문에 선택을 받았다.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하는 해링턴을 포함해 5명을 뺀 나머지 11명의 출전자는 모두 세계랭킹 상위에 올라 이 대회에 출전하는 영예를 차지했다.

최경주가 거액의 상금을 걸고 ‘나눠 먹기’식으로 치르는 ‘챌린지 시즌 이벤트’에 출전하는 것은 미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그만큼 최경주의 실력이 인정을 받았다는 뜻이다.

‘챌린지 시즌’은 PGA 정규투어가 막을 내린 뒤 12월에 집중적으로 열리는 비공식 이벤트 대회로 막대한 상금을 내걸고 정상급 선수들에게만 초청장을 보내는 것이 관례이며 이 때문에 정규 투어 때보다 더 많은 돈을 챙기는 선수도 숱하다.

타깃월드챌린지 역시 정상급 선수들의 ‘상금 파티’나 다름없어 타이거 우즈의 아버지 얼 우즈가 “이번 대회는 백만장자가 될 수 있는 기회"라며 “나더러 출전해달라고 해줬으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 정도다.

이 대회는 메이저대회에 버금가는 TV 시청률을 보여 최경주와 한국 골프의 입지를 다지는데 획기적인 계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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