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미는 1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의 와이알레이골프장(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웬디스챔피언스스킨스게임 프로암 경기에서 골프계 최고 원로들과 라운드했다.
이날 라운드 동반자는 올해로 프로생활 50년째를 맞은 아놀드 파머(74), `황금곰’ 잭 니클로스(64) 등 지난 40년간 골프계의 양대 산맥으로 군림해온 옛 스타와 PGA 투어 통산 29승의 리 트레비노(65).
특히 위성미는 이날 PGA 투어 통산 73승(메이저대회 18승)의 니클로스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또 경험많은 니클로스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다.
1번홀 티잉그라운드에서 남자들이 사용하는 챔피언티에 서 있는 위성미에게 니클로스는 티잉그라운드 선택권을 줬으나 위성미는 “여기서 치겠다”며 동등한 조건을 택했다. 이에 니클로스는 “정말 여기서 경기할거냐? 정말 그렇게 나를 놀라게 할 참이냐?”라는 농담으로 장타자 위성미와의 대면식을 대신했다.
이어 경기에 들어간 위성미는 니클로스의 비거리를 훨씬 능가하는 장타를 선보였고 이에 질세라 니클로스도 한수 위의 정교한 아이언샷을 뽐냈다.
`황금곰’과의 라운드를 마친 위성미는 “그(니클로스)가 두번이나 나보다 드라이브샷을 멀리 날렸다. 지금까지 성취한 업적은 물론 아직도 그가 볼을 잘 치고 있어 놀랍기 그지 없다”며 “함께 경기해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2주 전 소니오픈 당시 `황태자’ 어니 엘스(남아공)와 연습라운드를 함께 했던 위성미는 “니클로스는 골프의 전설이지만 엘스는 현역 최고의 선수여서 좀 다른 부분이 있다. 그러나 두 분 모두 훌륭한 골퍼”라고 덧붙였다.
이날 니클로스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다는 위성미는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충고를 하겠지만 니클로스는 `너 자신을 믿으라’고 말했다”며 “이것이 가장 큰 교훈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위성미는 이날 경기 전 니클로스와 파머, 트레비노 등의 사인을 받기도 했고 경기 내내 수백명의 갤러리가 따라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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