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유지비·인력낭비 심각··· 시에 대책마련 촉구
[시민일보=이대우 기자] 송명화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강동3)은 최근 영등포아리수정수센터(이하 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는 아리수 ‘병물 생산시설’과 ‘막여과 시설’의 운영 문제점을 지적하고 효율적 운영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송 의원은 최근 열린 제285회 임시회 상수도사업본부 업무보고에서 아리수 병물 생산시설에서 생산되는 물량이 연간 생산물량의 2.4%에 불과하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송 의원에 따르면 87억원의 예산으로 2010년 준공된 아리수 병물 생산시설은 연간 2100만병(1일 8.6만명)의 병물 아리수를 공급할 수 있는 생산시설이나 2018년 '1회용 플라스틱 없는 서울종합계획'에 따라 병물 생산이 중단돼 올해는 재해현장이나 단수지역 공급용으로 50만병만 생산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송 의원은 "연간 생산능력의 2.4% 수준에 그치고 있는 병물 생산시설을 현상태로 시설유지를 위한 가동과 인건비 등의 예산을 들여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며, 병물 생산시설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함을 강조했다.
또한 송 의원은 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는 막여과 시설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막여과 시설은 당초 국책사업으로 환경부 주관 'Eco-Star 사업단' 연구과제로 도입, 정밀여과막(MF)을 적용해 기존 모래여과 공정을 대체하는 시설로 232억원(환경부 182억원, 서울시 37억원, 민간 13억원)의 예산을 반영해 연구목적으로 2011년 설치했으며 시설용량은 5만톤/일이다.
해당 시설은 2017년 5월 연구기간이 종료됐으나 이후 특별한 기능이나 목적 없이 지속적으로 가동되고 있으며, 가동률은 50%를 넘지 못하고 있다(가압식 46.0%, 침지식 31.3%).
송 의원은 "매년 시설유지비 및 가동비, 인건비 등이 수억원이 지출되고 있으며, 2011년 설치한 막이라 내구연한이 경과돼 정상적인 가동을 위해 막을 교체할 경우 약 35억원 비용이 추가로 발생할 것이라고 한다"며 "특별한 기능이나 목적 없이 예산만 낭비하고 있는 막여과 시설에 대해서도 가동중단(폐쇄)을 포함해 효율적인 운영방안을 심도 있게 검토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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