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완벽투를 선보인 김병현(25·보스턴 레드삭스)이 강한 자신감을 보이며 올 시즌 풀타임 선발로서의 기대를 부풀렸다.
김병현은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의 해먼드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와 2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낸 뒤 건강한 몸을 되찾는 것이 이번 스프링캠프의 유일한 목표라고 밝혔다.
김병현은 “몸이 완벽하지 않다"면서 어깨와 등 부위의 상태가 아직 완전하지 않다는 사실을 털어놓았다.
이날 인터뷰에는 지역 일간지 보스턴글로브 등 미국 언론의 취재진 11명이 클럽하우스에 몰려와 현지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기도 했다.
다음은 김병현과의 일문일답.
-오늘 투구는 어땠나.
▲2회 들어 몸이 풀렸고, 공이 마음먹은 데로 잘 들어갔다. 마지막 타자를 삼진처리한 공은 슬라이더였다.
-첫 타자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는데.
▲투구 폼이 잘 안 맞았고 어깨도 아직 완벽하지 않다. 하지만 볼을 던지는데 전혀 문제없다.
-오늘 공을 던지는 동작이 느려보이던데.
▲힘이 없어 모아서 던지느라 그랬다.
-왼손 타자를 상대하기 위해 보완한 부분이 있나.
▲특별히 달라진 것은 없다.
-마무리에서 선발로 돌아섰는데.
▲차이는 없다. 지금 볼 움직임이 더 좋다.
-어깨 상태는 어떤가.
▲몸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지난해보다 많이 좋아졌다.
-등 부상을 당했다던데.
▲스프링캠프 시작할 때부터 등이 결린다. 다리를 처음 다친 뒤 몸이 정상이 아니다보니 다른 곳이 무리하게 돼 어깨에서 등까지 아프게 됐다. 하지만 좋아지고 있다.
-올 시즌 준비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몸 관리다. 메이저리그 타자를 상대하는 것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것 같다. 홈런을 맞든 어떻든 이번 스프링트레이닝 동안에는 몸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두겠다. 야구에는 항상 자신감이 있으니 몸만 건강하게 만들면 된다.
-5선발 자리는 확정된 것인가.
▲코칭스태프가 알아서 할 것이다. 감독에게 물어보는 것이 낫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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