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3인방 모셔오기 총력전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3-11 19:4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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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구민정·강혜미·장소연 국가대표팀 소집거부 “결국 배구계에서 풀어야 할 문제 아닙니까"

여자실업배구 최강 현대건설의 유화석 감독은 V투어에서 파죽의 연승 행진에도 불구하고 최근 말 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

오는 5월 일본에서 열리는 아테네올림픽 예선을 앞두고 여자대표팀의 대들보인 현대건설 베테랑 3인방 구민정(31), 강혜미(30), 장소연(30)이 대표팀 소집 거부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배구협회는 여자대표팀 엔트리 제출을 앞두고 오는 16일 강화위원회를 열어 이들을 대표팀에 뽑기 위한 `묘수'를 찾는데 팔을 걷어붙일 계획이다.

소속 팀 사령탑인 유 감독과 김철용 여자대표팀 감독, 엄한주 협회 전무이사 등은 최근 모임을 갖고 어떻게 난제를 풀 것인지 머리를 맞대고 고민했으나 뾰족한 방법을 찾지 못했다.

배구계의 한 인사는 “여자 선수들의 특성을 이해해줘야 한다. 10년 이상 대표팀에서 헌신했는데 올림픽을 앞두고 있다고 무조건 강압적으로 소집한다고 능사는 아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들 세명이 이미 2~3년 전부터 대표팀 은퇴의사를 밝혔음에도 강화위원회가 이들의 뒤를 이을만한 차세대 재목 양성을 게을리했다는 비난도 피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유 감독은 “몇 년 전부터 반복돼온 문제다. 후배들은 제대로 키우지도 않고 계속 등 떠밀어 국제무대에 나가라고 하니 이들이 협회에 반감을 갖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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