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챔프 ‘입맞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3-31 19: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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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년 이후 8연패 유아독존… 김세진 MVP 영예 `무적함대’ 삼성화재가 V투어 챔피언결정전에서 현대캐피탈을 물리치고 겨울 배구리그 8연패의 금자탑을 쌓았다.

삼성화재는 3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KT&G V투어 2004’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에서 `갈색폭격기’ 신진식과 `월드스타’ 김세진의 지칠 줄 모르는 강타를 앞세워 `거미손’ 방신봉의 방패로 맞선 현대캐피탈을 3-1(25-21 21-25 25-13 25-20)로 꺾고 종합전적 3승1패로 올 시즌 챔피언이 됐다.

삼성화재는 97년 이후 슈퍼리그를 포함해 내리 8차례 정상에 올라 명실상부한 국내 최강임을 입증했고 여자부 LG정유가 갖고 있는 9연패 기록에도 한걸음 더 다가섰다.

김호철 감독을 영입해 95년 우승 이후 9년 만의 정상 탈환을 꿈꿨던 현대캐피탈은 `철옹성’같은 삼성화재의 조직력을 넘지 못했고 지난 28일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삼성화재의 연승행진을 `77’에서 저지한 데 만족해야 했다.

부상 투혼을 발휘한 석진욱을 포함해 `베스트 6’를 풀가동한 삼성화재는 첫 세트 초반 상대 공격수들의 3연속 범실에 편승해 손쉽게 리드를 잡은 뒤 한때 서브 리시브가 흔들려 2점차까지 쫓겼으나 신진식, 석진욱이 힘겹게 장신 블로킹 벽을 뚫고 신선호가 서브 에이스로 25점째를 올려 세트를 낚았다.

배수진을 치고 나온 현대캐피탈의 저항도 만만찮았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 12-9에서 신진식의 스파이크에 연달아 수비벽이 뚫려 7점을 줄줄이 헌납하며 역전을 허용했으나 상대 세터의 토스워크가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고 높은 블로킹으로 예봉을 차단해 재역전한 뒤 방신봉, 백승헌이 장병철의 공격 2개를 내리 잡아 세트 스코어 1-1 균형을 맞췄다.

3세트에서 전열을 재정비한 삼성화재는 11-9 승부처에서 신선호의 속공과 블로킹에 이어 김세진, 신진식의 스파이크로 연속 5득점에 성공해 승기를 확실히 틀어쥔 뒤 센터 김상우의 블로킹으로 현대캐피탈의 추격 의지를 꺾고 세트를 따냈다.

삼성화재는 4세트에서 여세를 몰아 신진식, 김세진이 좌우에서 계속 불을 뿜고 신선호가 속공과 서브 에이스로 마지막 24, 25점째를 연달아 뽑아내 올 시즌 승부의 대미를 깨끗한 승리로 장식했다.

한편 V투어 남자부 최우수선수(MVP)에는 삼성화재 김세진이 뽑혀 생애 4번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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