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여제’ 소렌스탐은 5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타자나의 엘카바예로골프장(파72·6394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오피스디포챔피언십(총상금 175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9언더파 207타로 정상에 올랐다.
이날 코스레코드(65타)를 세우며 맹추격을 펼친 애실리 번치(미국)를 3타차로 따돌린 소렌스탐은 이로써 올해 두번째 우승과 함께 투어 통산 50승을 달성했다.
대회 2연패를 이룬 소렌스탐은 또 이 대회 창설 이후 첫 3차례 우승자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우승 상금 26만2500달러는 받은 소렌스탐은 박지은에게 잠시 내줬던 상금 랭킹 1위를 되찾았고 시즌 다승왕 경쟁에서도 한발짝 앞서 나갔다.
일찌감치 경기를 마친 번치가 17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한때 공동선두에 올라서기도 했으나 소렌스탐은 14번홀(파4) 버디로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간 뒤 16번(파3), 17번홀(파5)에서 잇따라 버디를 뽑아내 완승을 거뒀다.
기대를 모았던 김미현은 이날 3타를 줄이며 선전을 펼쳤으나 합계 4언더파 212타로 공동4위에 올라 올들어 최고 성적을 내는데 만족해야 했다.
개막전 웰치스프라이스챔피언십 공동8위에 이어 지난 29일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7위를 차지했던 김미현은 이로써 4개 대회에서 3차례 ‘톱10’에 입상, 작년의 부진에서 탈출했음을 알렸다.
이날도 퍼트 부진이 이어지며 오히려 1타를 잃은 박세리는 합계 1오버파 213타로 공동13위에 그쳤고 박지은은 3언더파 69타를 때리며 이번 대회 들어 처음으로 언더파 스코어를 냈지만 합계 2오버파 218타로 공동17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대회 첫날 선두권에 나서 기대를 모았던 김영(24·신세계)은 이날 1오버파 73타를 쳐 박지은과 같은 공동13위에 그쳤고 장정(24)은 합계 4오버파 220타로 공동31위로 처졌다.
99년 데뷔 이후 우승은 커녕 10위 이내 입상도 고작 3차례에 그쳤던 무명 번치는 이날 보기없이 이글 1개, 버디 5개를 쓸어담으며 7언더파 65타의 맹타를 휘둘러 멕 말론(미국)과 함께 공동2위에 올랐다.
65타는 엘카바예로골프장 코스레코드 68타를 무려 3타나 경신한 새 기록이다.
한편 LPGA 투어는 미국남자프로골프(PGA) 메이저대회 마스터스가 열리는 4월 첫째주에는 대회를 쉬고 오는 16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다케후지클래식으로 투어를 재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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