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엘류 사령탑 중도하차 가닥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4-18 18:4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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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출신의 움베르투 코엘류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결국 스스로 옷을 벗을 것으로 보인다.

코엘류 감독은 대한축구협회가 19일 오전 기술위원회를 열어 유임 또는 경질 등 자신의 운명을 결정하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거취와 관련한 입장을 피력한다.

예정에 없었던 기자회견은 코엘류 감독이 자청해 이뤄진 것이다. 파라과이와의 A매치(4월28일), 베트남과의 2006독일월드컵 예선(6월9일)이 코 앞임을 감안할 때 코엘류 감독이 ‘조건부 사퇴’ 등을 제시할 가능성도 있지만 정황상 용퇴 선언을 할 것이 유력하다.

이미 포르투갈에서 사임 보도가 나온 데다 결심을 굳힌 듯 외부와의 연락을 끊고 칩거 중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2004아시안컵 예선에서 오만과 베트남에 연패했던 ‘오만쇼크’는 애써 이변 정도로 넘길 수 있었으나 세계 축구 최약체나 다름없는 몰디브와 월드컵 예선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한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어 ‘감독은 성적으로 말한다’는 진리를 누구보다도 잘 아는 코엘류는 최근 심한 중압감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협회의 한 고위 관계자는 기자회견에 대해 “기술위에서 불명예스러운 해임 결정을 내리기 전에 모양새를 갖춰 사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지난 16일 코엘류와 면담한 김진국 기술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거취를 밝히겠다는 말 밖에 하지 않았다. 코엘류가 어떻게 될 지는 나도 모른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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