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생명은 2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5전3선승제) 4차전에서 외국인 선수 디애나 잭슨이 28득점, 14리바운드, 가로채기 5개를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쳐 통산 4회 우승팀이자 이번 대회 정규리그 1위팀 삼성생명을 73-68로 꺾었다.
정규리그 3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뒤 챔피언 결정전까지 오른 금호생명은 이로써 종합전적 3승1패로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금호생명의 포인트가드 김지윤(13점·4어시스트)은 경기가 끝난 뒤 기자단 투표에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삼성생명은 경기 초반 긴장한 탓인지 시작부터 2개의 턴오버를 범했고 이 사이 금호생명은 이언주(7점)의 과감한 드라이브인슛과 잭슨의 골밑슛이 터지며 기선을 잡았다.
삼성생명은 김계령(15점)이 상대 잭슨-셔튼 브라운(8점.5리바운드)의 트윈 타워를 뚫고 중거리슛과 골밑슛으로 응수, 1쿼터를 22-22으로 마쳤고 2쿼터에서도 박정은과 바버라 패리스의 슛이 잇따라 꽂히며 3분이 지난 뒤 28-24로 앞서 나갔다.
재능있는 식스맨을 보유한 금호생명의 강점은 이때부터 드러났다.
신인 정미란(8점)이 막히자 2쿼터에 투입된 곽주영(8점)은 5분 23초를 남기고 3점슛을 성공시켜 29-28로 역전에 성공했고 잭슨이 골밑슛으로 점수를 추가, 2쿼터를 38-33으로 앞선 채 마쳤다.
금호생명은 3쿼터를 이언주의 3점슛으로 기분좋게 시작했고 3분 뒤 잭슨은 자유투와 가로채기에 이은 드라이빙슛, 3점슛에 추가 자유투를 잇따라 성공시켜 3분 34초를 남겨 놓고 57-37로 점수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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