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연은 22일 충북 제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33회 전국종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일반부 창던지기 결승에서 60m92를 던져 지난 9일 부천에서 열린 전국실업선수권대회에서 자신이 세운 종전 기록(60m43)을 49㎝나 늘렸다.
장정연의 이날 기록은 아테네올림픽 A기준기록(60m50)을 훨씬 넘어서는 것으로 세계 정상급에 근접할 수 있는 수준이다.
여자 창던지기 세계기록은 지난 79년 쿠바의 올세이디스 메넨데스가 세운 71m54로 장정연의 기록과는 격차가 있다.
그러나 장정연이 현재의 상승세를 이어가 올림픽 때까지 목표 기록인 65m대에 도달하면 트랙·필드 종목 사상 최초의 메달권 진입도 바라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시안게임을 2연패한 이영선(정선군청)의 그늘에 가려 늘 2인자에 머물러왔던 장정연은 올 들어 마의 60m 벽을 두번씩이나 돌파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남자 창던지기에서는 올 초 한국기록(83m99)을 새로 쓴 박재명(태백시청)이 자신의 기록에 조금 못미치는 83m70을 던져 2002년 추기영이 세운 종전 대회기록(78m92)을 훌쩍 뛰어넘어 대회 신기록을 세웠다.
어릴 적 사고로 오른 손목을 잃은 장애인 창던지기 선수로 작년 전국체전에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허희선(경남체육회)은 77m21로 박재명에 이어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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