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수는 24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K리그 3차전에서 후반에 교체 출장, 20여분을 뛰며 전성기에 못지 않은 예리한 시야와 녹슬지 않은 패스의 정확도를 과시했다. 지난해 일본 프로축구 교토에 입단했지만 플레이메이커가 아닌 공격수로 뛰라는 팀의 주문에 적응하지 못해 퇴출된 고종수는 수원과 계약조건을 두고 줄다리기 하다 우여곡절 끝에 복귀, 그간 재활에만 주력하고 있었다.
고종수는 이날 경기 후 “매일 하는 일이라 복귀전에 대한 특별한 소감은 없고 그냥 쉬었다 돌아온 느낌”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날 자신의 경기에 대해 고종수는 “경기 감각에는 문제가 전혀 없었지만 몸이 아직 만들어지지 않은 것이 아쉽다. 하루 이틀에 몸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차분히 훈련에 몰두하겠다”고 밝혔다. 차범근 수원 감독은 이날 고종수의 플레이에 대해 “몇 장면은 만족스러웠지만 그렇지 않은 장면도 있었다”면서 “하지만 예측할 수 없는 정확하고도 절묘한 패스를 보면서 팬들도 고종수의 기량이 오를 만큼 올랐다는 것을 확인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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