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득점왕 김도훈은 8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2004 삼성하우젠 K리그 전반기 시즌 6차전 포항 스틸러스와의 홈 경기에서 전반 28분 골지역 왼쪽에서 `전담 도우미’ 이성남의 패스를 받아 통렬한 왼발 강슛으로 골문을 열어젖혔다.
시즌 6경기 만에 첫 골을 신고한 토종 간판 김도훈이 골맛을 본 것은 지난 2월25일 A3챔피언스컵 상하이 궈지전 이후 73일 만이다.
성남은 그러나 김도훈의 동점골에도 불구하고 전반 20분 싸빅의 어이없는 백패스 미스 자책골로 선제골을 내주고 후반 20분 포항 용병 까를로스에게 결승골을 내줘 1-2로 무릎을 꿇었다.
포항은 이로써 4승1패로 승점 12를 마크해 울산 현대에 빼앗겼던 선두 자리를 사흘 만에 되찾았다.
수퍼컵 우승팀 전북 현대는 돌풍의 팀 대구 FC를 3-2로 꺾고 파죽의 3연승을 거두며 승점 11을 획득, 9일 수원 삼성과 맞붙는 울산을 밀어내고 2위로 한계단 올라섰다.
지난 시즌 마그노-에드밀손 콤비의 그늘에 가려있던 전북의 삼바용병 보띠는 전반 14분 프리킥을 꽂아넣어 그물을 흔든 뒤 후반 1분 페널티지역으로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줘 남궁도의 역전골을 어시스트하고 5분 뒤 아크 오른쪽에서 추가골을 작렬, 2골 1도움을 올리며 포효했다.
대구의 똘똘한 용병 노나또는 전반 8분 선제골과 후반 15분 헤딩 추격골을 뿜어내 시즌 5호골로 팀 동료 훼이종과 울산의 도도(이상 4골)를 단숨에 제치고 득점 레이스 단독 1위로 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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