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8-15 09:4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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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김충환 아무리 많은 사람이 모여 살고 있다고 하더라도, 구성원 한 사람의 역살은 매우 중요하다. 지도자만이 아니라 시민도 역시 마찬가지다.

예수나 석가 같은 분이 사랑으로 인류를 구원한 지도자의 한 사람이라면, 가냘픈 손으로 댐의 물구멍을 막아 마을을 지킨 네덜란드의 한 어린이도 시민의 한 사람이다.

지도자 한 사람이 공동체에 미치는 영향은 대단히 크다. 세종대왕이 있었기에 한글이 있었고, 이순신 장군이 있었기에 왜적의 침략으로부터 나라를 구할 수 있었다.

한 사람의 평범한 시민도 중요하기는 마찬가지다.

평범한 여학생이였던 유관순이 삼일운동의 불길을 활활 타오르게 하였고, 청년 이봉창이 있었기에 홍구공원에서 조국 해방의 투지를 활화산처럼 분출할 수 있었다.

국립묘지에 잠들어 있는 수많은 무명 용사의 묘지를 보라. 그 수많은 젊은 학생들이 공산당의 탱크 앞에 몸을 던져 조국을 지켜내지 않았는가.

공장에서 어린 고사리 손으로 실을 짜고 옷을 만들었던 여공 한사람 한사람이 오늘날 한국 경제의 원동력이 되었다.

조선소 용접공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자신의 임무를 완수하였기에 조선(造船) 한국의 명예를 빛날 수 있었다.

시민 한 사람이 중요하다는 거은 도미노 게임에서도 잘 나타난다.

많은 사람들이 오랜 시간 노력해서 수백 만 개의 도미노를 정렬한다. 경기가 시작되어 첫 번째 도미노를 넘어뜨리면 다음 도미노가 계속 넘어져서 마지막 도미노까지 넘어져야 승리하게 된다. 중간에 있는 도미노가 하나라도 넘어지지 않으면, 그 다음 도미노는 모두 넘어지지 않게 되어 게임에서 지게 되는 것이다.

하나의 도미노가 넘어지지 않으면 게임에서 지는 것처럼, 한 사람의 시민이 맡은 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모든 일이 실패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한국 축구를 월드컵 4강까지 끌어올리는 데 히딩크 감독의 역할이 컸다. 이것은 지도자 한 사람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나타내주는 가장 대표적인 예다.

사람들은 그를 ‘영웅’이라고 한다. 그러난 그는 ‘나는 한 사람의 시민일 뿐’이라고 했다.

그는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대표팀을 바꾸고, 국민적 에너지에 불을 붙였다. 확고한 원칙으로 선수를 선발하고, 훈련해 월드컵 16강을 넘어 4강까지 한국 선수단을 이끌고 갔다.

그는 승리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명성, 학맥, 인맥이 아닌 오직 실력으로 선수를 선발했으며, 기초체력을 튼튼하게 다지는 훈련, 그리고 조직 축구를 구현함으로써 목표 이상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

우리는 모둔 다양한 조직의 구성원이면서 동시에 지도자다.

우리는 조직의 구성원으로서 한 개의 도미노처럼 맡은 바 역할을 잘 해야 한다.

우리는 한 사람의 지도자서, 그 리고 한 사람의 구성원으로서 각각의 역할을 잘 감당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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