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국참연이 뭐길래~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1-19 21:2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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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청 래 (국회의원) {ILINK:1} 며칠째 국참연이란 말을 참 많이 들으셨지요. 흔히들 진실은 멀고 게으르다고 했던가요. 정작 경기를 하는 선수들은 죽을 힘을 다해 그라운드를 헉헉대며 뛰는데 멀리서 구경을 하거나 논평하는 호사가들은 이러쿵저러쿵 선수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해설을 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됩니다.

전지훈련과 합숙과정을 거친 선수와 코치진이 내는 사인과 작전은 경기 초반에 몰아치기를 할 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주전선수를 후반전에 교체 카드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전체적인 승리 프로그램을 보지 못하고 특정선수의 기똥찬 개인기만을 주문하는 선정적인 요구와 한 선수에 대한 과도한 스포트라이트는 결국 일을 망칠수 있습니다. 팀플레이를 해치는 패악질입니다.

그러하기에 각자가 맡은 역할을 실질적으로 얼마나 잘 수행하는가가 승리를 위한 보증수표인 것이지요. 국참연은 그동안 관중석에 앉아 아쉬워하고 탄식하고 때로는 눈흘기며 삿대질도 했습니다. 이제 준비된 선수들은 선수로도 뛰고 훈련과정에도 각자 역할에 맞게 직접 동참하기로 하였습니다.

국참연이 참여정부의 성공을 위해 모든 것을 다하려 합니다. 국참연이 궁극적으로 넣으려고 하는 골은 두말할 나위 없이 참여정부팀의 골이고 승리를 위한 것입니다.

첫 번째 골도 두 번째 골도 세 번째 골도 참여정부의 성공입니다. 반참여정부 세력과의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하고 다음 번 리턴매치에서도 승리를 할 수 있는 자신감과 기초체력을 쌓고 그것에 대한 소명의식을 가슴깊이 갖는 것이라면 그것은 국참연의 최대 지상목표입니다.

국참연은 결정적인 골찬스를 만들기 위해 때로는 수비수가 되기도 하고 때로는 미드필더도 되며 때로는 후보 선수가 되어 주전자를 드는 궂은일에 솔선수범하겠다는 것입니다. 정말 더 필요하면 운동복을 벗고 관중석을 돌며 다른 선수들을 응원하기도 할 것이며 다른 선수들의 강점을 선전하기도 할 것입니다.

문제는 하나도 열도 골게터가 골을 넣을 수 있는 기반을 가져오는 것입니다. 수구세력의 반칙과 태클이 난무하는 승리를 위한 험난한 노정에 몸을 사리지 않고 정해진 포지션에 맞게 쉬지 않고 뛰겠습니다.

물론 그 골게터는 국민을 대표하는 노무현 선수입니다. 노무현 선수가 골을 넣는다는 것은 참여정부팀의 승리를 말하는 것이고 그 공은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골고루 나뉘어 지는 혜택임은 두말할 나위 없습니다.

국참연은 참여해서 정당민주화의 역사를 새로 쓰겠습니다.

참여의 최고의 결의와 결단은 출마입니다. 출마는 약속을 전제로 책임을 동반합니다.

그동안 열린 우리당 상비군 선수들은 지역감정으로, 돈으로, 선수를 뽑고 때로는 인정에 휘둘려 선수를 선발하는 부끄러운 과거도 솔직히 있었다고 고백해야 합니다.

국참연은 그러지 말자는 것입니다. 선수선발과정은 투명하고 실력위주로 하자는 것입니다. 소위 선수선발과정 민주화입니다. 그것이 조기 축구팀이든 아파트 동대표이든 대의원이든 중앙위원이든 당의장이든 모두 같은 원칙이 적용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1219 참여민주주의 정신’에 입각해 국참연은 출범했습니다. 이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소설같은 해석은 자유로이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세상에서 불구경과 싸움구경이 제일 재미있다고 합니다. 호사가들은 너무 재미있기에 밥을 지으려 아궁이에 불을 지피는 것도 불났다고 입에 거품을 물고 오랜만에 만난 동창생끼리 웃으면서 옆구리를 치는 것도 치고박고 코피를 터트렸다고 좌중을 집중시킬 수 있다고 봅니다.

불이 나지도 않았고 싸움질을 하지도 않은 사실을 놓고 호사가들이 싸움패가 어느 쪽으로 나뉘었느니 어느 파당의 집은 홀라당 다 타버렸다느니 하는 호사가 리모콘들의 준동에는 입을 다무는 것이 최선의 방책입니다.

때로는 해설은 해명을 낳고 해명은 변명으로 둔갑하고 변명은 오해를 잉태하고 그 오해는 적의를 품고 공격으로 둔갑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어느 쪽이든 어느 파든 쪽파논쟁은 불필요합니다. 참여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모든 쪽파는 참여정부쪽이요, 참여정부파입니다. 그러한 넓은 의미에서 동지입니다.

이러한 카테고리안에서 움직이는 세력은 모두 함께 하는 것입니다. 친소관계에 의해서 매일 만나든 한 달에 한번보든 아니면 1년에 한번도 보지 않았어도 이름 모를 곳에서 ‘잘 하고 있겠거니…’하는 넉넉한 믿음이 있으면 됩니다.

몇몇이 조직을 만들고 가입을 권유하는 것은 옛날 방식입니다.

항상 밑으로 밑으로 낮은 데로 임하는 것이 새시대의 조직건설방식입니다. 조직의 확대를 위해 계산기로 굳이 두들길 필요도 없습니다. 소외되고 그늘진 곳에 가서 묵묵하게 그분들의 마른 손을 잡고 그들과 함께 하는 것이 최대의 조직강화입니다.

새시대가 열렸습니다.

진정한 국민주권의 시대, 당원이 정당의 주인인 시대가 바로 코앞에 있습니다. 말로만의 수사가 아니라 몸으로 느낄수 있는 실질적인 참여민주주의를 열어야 합니다.

더 이상 외부영입이니 어디 몫이니 하는 말이 총선에 임박해서 쏟아지는 것은 삼가야 합니다.

정치가 출세의 상징이 아닌 헌신과 봉사의 보증수표가 되어야합니다. 국참연이 바라는 세상입니다.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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