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야간에 직원들과 상황근무를 하는 중 약 30대 중반의 남자가 술해 취해 사무실 현관문을 박차고 들어오면서 다짜고짜 “야 나 누군데 나 집에다 좀 데려다 줘” 하면서 탁자를 툭툭치며 시비를 걸어왔다. 직원들이 간신히 자중을 시켜 “택시를 잡아 줄테니 타고 가시지요”라고 말하였더니 “내가 세금내는 덕에 월급 받으면서 그것도 못 태워줘?” 하고 소리를 고래고래 지른다. 그를 간신히 택시에 태워 집에 귀가시키고는 직원들과 함께 얘기를 하면서 술에 원인이 있다며 얘기를 했다.
우리의 음주문화는 우리의 생활에서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술은 각종 모임에서는 좌중의 분위기를 돋우며 주며 사회적으로 취중의 실수는 어는 정도 용납이 되기도 하지만 사람마다 제각기 개성과 체질이 달라 저마다 그 주량도 다르다. 그러나 술을 마시는 것을 보면 마치 주량이 어떤 사람의 능력을 평가하는 척도인 양 과음하는 경향이 많다.
술은 정담을 나누면서 자기 주량에 맞춰 적당히 마실수 있는 건전한 술 문화가 정착됐으면 한다.
그리고 순찰차를 보면 자가용인 양 생각하면 손을 들고 “저기까지 가는 데 태워 주시면 안되나요?” 하는 것을 볼 때면 착찹하다. 순찰차는 물론 시민 모두의 것이다. 그러나 급한 상황이 아니라며 다시 한번 생각 해 줬으면 한다. 다른 사람들이 얼마나 급한 일로 순찰차량을 찾고 있는지 말이다.
<인천부평경찰서 부흥지구대장 안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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