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만에 나갔더니 그동안 어디 갔다 왔느냐고 물어보시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며칠만의 달리기라 평소보다 힘들었지만 주위분들의 격려 덕분에 끝까지 마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주변분들의 격려가 제 다이어트의 최대 원동력입니다. 특히 지난 주 모일간지 사회면에 남산 순환로를 달리는 사진과 폭탄주 금주 기사가 나간 후에는 더욱 많은 분들이 성원을 보내주고 있습니다.
또한 인기 유명 요리연구가 이종임 원장께서는 ‘식탁위의 혁명’이라는 좋은 책을 보내주셨습니다. 네티즌 여러분들께도 꼭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다이어트 식품(먹으면 체중감면이 된다는 컵라면)을 보내 주신 분도 계셨고요. 이 자리를 빌어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폭·소 클럽」으로 건강한 청정정치를 실현키 위해
이렇게 많은 분들의 격려를 받다보니 어떠한 형태로든 저도 사회에 보답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안한 것이 우선 국회에서부터 폭탄주를 근절하고 건강한 청정(淸淨) 정치를 구현하기 위한 친목모임인 ‘폭·소(폭탄주 소탕) 클럽’입니다. 제가 제안한 이후 벌써 20여명이 넘는 선배동료 의원들께서 적극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벌써 국회 내 교섭단체가 구성된 셈이죠.
앞으로 폭·소클럽은 국회의원 폭탄주 안마시기는 물론 사회 주요분야에 걸쳐 건전한 음주문화 정착 캠페인을 주도하고, 술로 인한 사회 병폐 치유를 위한 입법 활동 및 재정지원 노력을 할 것입니다. 또한 맑고 깨끗한 청정정치를 위한 정치권의 자정 노력에도 앞장설 것입니다.
제가 15kg 체중감량을 시작한 동기 역시 몸도 마음도 건강한 청정정치 실현이었습니다. 국회의원들이 폭탄주를 마시지도, 만들지도, 권하지도 않겠다는 다짐 역시 획일적이고 비뚤어진 음주문화가 주는 사회적 병폐를 앞장서서 치유하는데 있습니다.
최종 목표까지는 2.1kg, 지금부터가 정말 어려울 듯
오늘(8월3일) 아침에 비만클리닉에서 측정한 몸무게는 81.6kg이었습니다. 어제 오후 남산 달리기, 복싱, 근육운동을 한 덕분에 좀 더 체지방이 줄어든 모양입니다. 몸무게는 지난주보다 1.4kg 줄었고, 체지방은 1.7kg 줄고 근육은 0.3kg 늘었습니다. 애초에 목표로 했던 15kg 감량에 이제 2.1kg 차이로 다가선 것이죠. 이제 6분의1이 채 못 남았습니다. 그런데 이제부터가 진짜 고통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이어트 7주째에 접어들면서 8월2일 회관 사무실에서 찍은 사진
공들여 빠진 살이 다시 붙지 않도록 각고의 노력도 필요할 것이며, 꾸준한 운동으로 기초대사량과 건강 균형이 깨지지 않도록 해야할 것입니다. 단백질은 보충하면서도 불필요한 지방이나 소금을 과다섭취하지 않도록 음식 조절도 계속해야 하겠죠.
‘꽃은 훈풍으로 피지만 열매는 고통과 인내로 맺힌다’는 말을 곱씹으며 나 자신과의 싸움을 힘겹게, 그러나 최선을 다해서 할 것입니다. 지금과 같은 여러분들의 따뜻한 격려와 성원만 있다면, 어려워만 보이던 15kg 감량이 가능할 것 같다는 자신감도 싹트고 있습니다.
이제 며칠 후면 입추(立秋)입니다. 여름이 끝날 때까지 좋은 음식 드시고, 열심히 운동 하시면서 건강을 잃지 마시길 당부 드립니다. 그리고 폭탄주 없는 건강한 청정정치를 위한 국회 폭·소클럽의 활동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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