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신보재단 이사장 공모에 現 이사장 재지원 눈살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12-19 16:5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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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재임 제재 규정없다… 공개평가 계기” 경기도가 공모제를 통해 산하기관장 물갈이에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일부 기관의 경우 현 이사장이 공모에 또 다시 지원하는 등 볼썽사나운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19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15일 경기관광공사 사장 선임을 위한 공고를 내고 오는 26일까지 원서를 접수받고 있다.

도는 오는 27일 서류심사를 한 뒤 28일 면접을 실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임기 3년인 관광공사 사장은 관광자원 개발사업과 특수관광시설 개발사업, 관광진흥사업 등 도의 관광산업을 진두지휘하는 자리로 신현태 전 국회의원이 맡아왔으나 최근 사의를 표명했다.

이와 함께 도는 지난 15일 임도빈 세계도자기엑스포 사무총장의 사표를 수리하고 후임자 공개채용을 적극 검토 중이다.

임 사무총장은 지난 4월24일 임명돼 임기가 1년 이상 남았지만 최근 김문수 지사의 공개 ‘질타’ 뒤 돌연 사표를 던졌다.

앞서 도는 올해 말 임기가 끝나는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과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사장을 신규 채용하기로 하고 지난 1일 공고를 냈다.

특히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 공모에는 이례적으로 박해진 현 이사장이 재지원, 응시자 4명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이사장을 지켜(?)내려는 경기도의회 등의 로비도 치열한 것으로 전해져 이번 공모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이밖에 도는 현재 나노소자특화팹센터 대표이사의 공개 채용 절차를 밟고 있으며 김 지사 취임 직후에는 경기지방공사 사장과 수원월드컵관리재단 사무총장,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 경기도문화의전당 사장 등을 공모로 선임했다.

도 관계자는 “명예퇴직 공무원들의 자리를 보장하는 식의 산하기관장 인사를 하지 않겠다는 김 지사의 의지로 공모제를 실시하고 있다”며 “현 기관장이 지원하지 말라는 규정이 없는 만큼 공개적으로 능력을 인정받는 계기도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최원만 기자cwm@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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