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지하철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최근 열린 제9차 단체교섭에서 정연수 위원장이 결렬을 선언한 이후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돌입할 예정이다.
투표는 26~27일 오전 8시~오후 8시, 28일 오전 8시~12시까지 2차에 걸쳐 실시되며, 개표는 28일 오후 1시 조합 1층 회의실에서 진행된다.
노조는 이에 앞서 22일 오전 10시30분 서울역광장 임단협 승리와 주5일제 실현을 위한 조합원 총회를 열고, 조합원들의 뜻을 모을 계획이다.
또한 20일부터 22일까지 시청 앞에서 서울시 노사정(이하 서울모델)에서 나온 조정서를 거부하는 서울시에 항의하는 피켓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노조 관계자는 “정연수 위원장이 그동안 새로운 노사관계 형성을 위해 많은 변화와 노력을 해왔지만, 사측의 태도에는 변화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찬반투표에서 쟁의행위가 가결되더라도 파업 등 파국으로 치닫지 않도록 하겠지만, 사측의 태도변화 여부에 달린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조는 임금 인상률을 2005년도 총액대비 5.5% 인상, 호봉급간 격차 확대, 가계안정비 기본급화, 야간근무수당 지급율 인상 등을 협상안으로 제출했다.
또 올해 임단협에서도 지난해 마무리하지 못한 주5일제 도입문제를 제기하는 한편 17명에 달하는 해고자의 원직복직과 정년연장 등 37개 요구안을 내걸었다.
반면 서울메트로는 임금인상은 소급분 0.96%, 근무형태 관련 연구용역안 고수, 인력충원 관련 감원 81명, 동종업종과 임금격차 수용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정익 기자ik11@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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