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그는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를 향해 “열려 있는 사람”이라고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필자가 듣기에 적어도 90점 이상은 주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런데 그는 한나라당 현 지도부와 그리 가까운 사람은 아니다.
그런 그가 강 대표를 향해 이처럼 후한 점수를 주었다는 것은 의외가 아닐 수 없다.
또 다른 의원은 필자에게 강 대표를 향해 “포용력이 있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강대표가 이런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한나라당에게 꼬리표처럼 붙어 다녔던 ‘수구꼴통당’, ‘기득권옹호당’이라는 세간의 비웃음을 떨쳐내도록 한 사람이 바로 강 대표다.
실제 강 대표는 ‘노동자=반(反)한나라당’이라는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해 노동자 표심잡기에 나서 ‘획기적’이라는 평가를 받은 일이 있다. 구체적으로 강 대표는 한국노총과 함께 정책간담회를 여는가 하면, 앞서 지난해 9월에는 그동안 TF형식으로 구성됐던 노동위원회를 당헌·당규까지 바꿔가면서 정식조직으로 만든 일도 있다.
아마 한나라당 창당 이래 노동자들에게 이처럼 가까이 다가선 일은 당시가 처음일 것이다.
오죽하면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이 “한국노총이 새로운 방향의 노동운동을 펼치고 있듯이 한나라당 또한 새로운 정치방향으로 흐르고 있다”며 “(한나라당이) 비정규법안을 통과시킨데 대해 거듭 감사한다”고 말했겠는가.
뿐만 아니라 강 대표는 ‘참정치운동본부’를 만들어 한나라당의 환골탈태를 위한 대장정을 시작하게 한 장본인이다.
특히 그는 말로만 하는 ‘참정치’가 아니라, 실천의지를 보이기 위해 외부 인사들을 대거 영입했다.
1970년대 민주화운동의 상징인 인명진 목사를 윤리위원장으로 영입하거나, 뉴라이트전국연합 공동대표였던 유석춘 교수를 영입해 권영세 의원과 함께 참정치공동본부장으로 임명한 것이 바로 강 대표다.
이밖에 14명의 중앙당 운영위원 중 8명을 외부인사로 꾸렸다. 이 같은 파격적인 조치는 강대표가 아니었다면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을 것이다.
이제 강대표가 해야 할 일은 자신이 수차에 걸쳐 언급한 것처럼 ‘정권창출’을 하는 일일 것이다. 그 목표를 달성하자면, 무엇보다도 경선관리가 공정하게 이뤄져야 한다.
하지만 현재 이명박 전 서울시장 진영과 박근혜 전 당대표 진영 간에는 불신이 팽배해 있다. 특히 당내 인사들의 ‘줄세우기’가 극심한 상황이다. 따라서 ‘경선보이콧’이라는 최악의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경선관리준비위원회를 구성할 때 이미 ‘줄서기’가 이뤄진 당내 인사들을 철저하게 배제하고, 100% 외부인사로만 구성된 준비위원회를 꾸릴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그래야 공정하고도 객관적인 경선이 진행될 것 아니겠는가.
윤리위원장도 객관성 위해 외부 인사를 영입하는 마당에 그보다 더 중요한 대선후보 경선관리기구를 당내 인사로 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
다만 외부인사를 영입할 때, 그 정체성을 면밀하게 따져 볼 필요가 있다.
즉 좌파 활동경력이 있다거나, 좌파를 지지해온 인사라면 배제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말이다. 왜냐하면, 한나라당 후보는 가장 한나라당 정체성에 부합하는 사람이 선출돼야 하기 때문이다. 필자가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반대한 것도 같은 이유다.
거듭 강재섭 대표에게 요청한다.
그저 국민들의 비판과 시선이 따가워 한나라당이 변화하는 모양새를 대충 보여주기 위해 ‘참정치운동본부’를 만든 것이 아니듯이, 내부 인사들로 채워진 형식적인 경선관리 준비위원회가 아닌 공정하고도 객관적인 ‘외부
인사 경선준비위원회’를 만들어 주기 바란다.
모쪼록 필자는 “열려있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강 대표가 이 같은 제의를 받아들여 한나라 경선준비위원회를 100% 외부인사로 구성하는 방안을 심도 있게 검토해 주리라 믿는다. 아울러 이해 당사자격인 당내 대권 경선주자들은 그 누구도 이 문제에 있어서 이의를 제기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해두는 바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로컬거버넌스] 인천시 계양구, 노인복지도시 정책 속속 결실](https://simincdn.iwinv.biz/news/data/20251113/p1160278567286598_304_h2.jpg)
![[로컬거버넌스] 부산시, 전국체육대회·장애인체육대회 폐막](https://simincdn.iwinv.biz/news/data/20251112/p1160278846346218_476_h2.jpg)
![[로컬거버넌스] 경기 부천시, 노인 스마트 복지인프라 확충 박차](https://simincdn.iwinv.biz/news/data/20251111/p1160278735531867_691_h2.jpg)
![[로컬거버넌스]물길 따라 단풍·억새·가을꽃 풍경 만끽··· 도심서 즐기는 감성 힐링 나들이](https://simincdn.iwinv.biz/news/data/20251109/p1160271721170098_501_h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