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인천문화재단에 따르면 이번에 창간된 플랫폼은 기존 홍보용 기관지의 관점을 과감히 벗은 본격 문화비평지로 잡지명 ‘플랫폼’은 여러 가지 뜻을 함께 지니고 있다.
첫째, 기차를 타고 내리는 곳이라는 평범한 의미를 비범하게 수용했으며 힌트는 실크로드 즉, 비단길에서 얻은 것이다. 제호 플랫폼은 바로 이러한 철의 실크로드 위에서 자유롭게 들고 나는 장소로서의 의미를 갖는다.
둘째, 이것은 발언대 혹은 연단이라는 다른 뜻에 힘입어 자신의 입장과 주장을 펼치는 곳이라는 의미도 갖는다. 첫호의 특집 주제는 아시아, 대중, 문화다.
도쿄예술대학의 모오리 요시타카(毛利嘉孝) 교수,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의 김소영 교수, 대중문화평론가 이영미씨가 필자로 참여해 한일 대중음악, 아시아영화, 국내드라마 동향을 진단했다.
특히 모오리 교수는 ‘지역간 실천 중의 문화혼종성’이라는 글에서 한류와 같은 문화이동 현상을 날카롭게 재해석하고 있다. 그에 따르면 그것이 ‘한류’이든 ‘일류’이든 좀더 선진적인 문화가 그보다 후진적인 문화에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다.
말하자면 순수하게 한국적인 것, 순수하게 일본적인 것은 가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요컨대 모오리 교수에게 문화란 근본적으로 혼종(hybrid)적인 무엇이다. 이영미가 쓴 ‘젊은 시청자 층의 취향변화, 추리와 웃음’도 주목할 만하다.
그에 따르면 국내 텔레비전 드라마의 시청층이 점차 노후화돼가고 있으며 이는 인터넷 등 매체의 발달로 젊은 시청층이 텔레비전 앞에서 떠나갔기 때문이다. 드라마 속 이야기가 여전히 고부갈등이나 부부간의 이혼 문제 등으로 치우쳐 있는 것은 시청층의 노후화를 보여주는 증거가 된다.
이밖에도 아시아 영화를 화제로 국가간 경계를 넘나드는 문화의 혼종 양상을 지역문화연구의 관점에서 폭넓게 다룬 김소영 교수의 글 ‘지역문화연구의 동향과 전망’도 관심 있는 여러 독자들에게 유익한 읽을거리가 될 것이다.
그러나 ‘플랫폼’지의 개성은 무엇보다도 풍부한 문화현상 리뷰에 있다. 창간호에는 총 14명의 필자가 참여해 리뷰꼭지 ‘비평공간’을 가득 채웠다.
딱딱하고 어려울 것만 같은 비평문들은 이 잡지가 원하는 콘텐츠와 거리가 멀다. 초경량급 비평문들의 다양한 안배를 통해 아시아지역을 중심으로 국내외 문화동향의 핵심을 간파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 취지다.
통일연구소 박명규 소장(서울대)의 서평이자 북핵론인 ‘북조선탄생’ 그리고 북핵을 필두로 일본 소설의 국내 유행 문제를 다룬 소설가 권여선 씨의 글, 중국현대미술의 인기 현상을 다룬 중앙대 김백균 교수의 글 등이 뒤따른다.
그밖에도 연극을 비롯해 영화, 전시, 공연 등 리뷰꼭지 ‘비평공간’의 관심은 가히 전방위적이다.
/문찬식 기자 mcs@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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