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시험도 통합형 논술로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2-12 16: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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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방식도 인력풀제 도입… 2011년께 시행 여러 과목을 통합해 주어진 자료를 토대로 다양한 쟁점을 도출하고 논술하는 ‘통합형 논술’이 공무원 시험에 도입된다.

채용방식도 인력풀제를 도입, 정원보다 많은 합격자를 선발한 뒤 일선 부처들이 개별 면접을 거쳐 적임자를 뽑는 방식으로 바뀐다.

12일 중앙인사위원회는 ▲전략적 인력관리 체계 구축 ▲고위공무원의 역량과 리더십 강화 ▲인적자원의 역량과 다양성 제고 ▲성과관리 및 처우개선 내실화 ▲인재의 발굴·활용기반 강화 등 5가지 과제를 목표로 하는 ‘2007년 주요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업무계획에 따르면 경제학·재정학·통계학 등 과목별 지식을 측정하는 단답형, 단순논술형이었던 기존 공무원 시험에 ‘통합교과형 논술’이 도입된다.

단기적으로는 ‘사례형’ 위주로 변경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관련과목을 통합하는 논술시험이 적용되는 것.

이에 따라 7·9급 공무원 시험의 경우 문제해결 능력 측정을 위한 응용문제의 비중이 높아지며 고등고시 2차시험은 논술형으로 치뤄진다.

권오룡 인사위원장은 “기존 공무원 시험이 단순 암기식으로 이뤄져 준비기간이 지나치게 길어지는 등의 폐단에 대한 지적이 많았다”면서 “공무원 채용 시험을 종합적 사고력, 직무수행과정에서 필요한 변화대응능력을 적절히 검증하는 방식으로 변경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공무원 채용 방식은 ‘공직예비시험’으로 전환된다.

이는 채용인원보다 많은 인원을 선발한 뒤, 일선 부처들이 후보자군들에 대한 수시면접을 통해 적임자를 뽑는 방식으로 공무원 선발권이 일선부처로 이양되는 것.

인사위는 각 기관에서 특성과 행정환경의 변화에 맞게 수시로 적합한 인재를 뽑을 수 있고, 수험생은 본인의 희망과 적성을 감안해 부처를 지원할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방안이 시행될 경우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인력풀에 들었더라도 부처에서 실시하는 개별면접에서 선발되지 못하면 공무원이 되지 못할 수 있다.

인사위는 상반기 중 공청회 등을 거쳐 채용방식에 대한 세부방안을 마련하고 법개정, 유예기간을 거친 뒤 빠르면 오는 2011년께 이 제도를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일반직·특정직·기능직·별정직·정무직·계약직·고용직으로 세분화돼 있는 공무원 직종은 경력직과 비경력직으로 단순화된다.

특정직·일반직·기능직과 별정직 일부는 경력직으로, 정무직·계약직·별정직 일부는 비경력직으로 분류될 예정이다. 고용직은 폐지된다.

경력직은 정년까지 계속 근무하고 실적주의를 적용받지만 비경력직은 일정기간만 근무하고 실적주위가 적용되지 않는다. 또 저출산 고령화문제에 대한 대책으로 육아휴직을 신청할 수 있는 자녀의 연령은 현행 3세 미만에서 6세 이하 초등학교 미취학 전으로 늘어난다.

여성공무원들이 육아휴직을 사용할수 있는 기간은 현행 1년에서 최대 3년으로 확대된다.

/서정익 기자ik11@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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