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지난 13일 ‘중도개혁통합추진특위’ 워크숍을 열고, 통합신당과 관련해 어떤 방향으로 진행 할 것인지 논의했다고 한다.
이날 김효석 의원과 이낙연 의원은 이른바 ‘통합모델’이라는 이름으로 3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첫째 모델은 민주당 일부 의원이 전략적으로 탈당해 민주당 밖에서 통합신당을 만든 뒤 나중에 민주당과 다시 대통합하는 ‘새천년민주당’ 창당 방식, 둘째 모델은 아무도 탈당하지 않고 민주당 자체가 통합대상자(열린우리당 일부, 탈당한 의원 일부, 국중당, 시민사회세력)들과 교섭단체를 만들어 신당을 창당해 나가는 방식, 마지막 모델은 민주당을 현상 유지하면서 외연을 확대하거나 나중에 당대당으로 통합하는 방식이었다.
회의 결과, 중추위 대다수는 ‘모델 2번’을 선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즉 민주당의 기득권을 유지하면서 자신들의 주도하에 통합신당을 만들겠다는 뜻이다.
하지만 민주당의 뜻대로 이루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는 14일 열린우리당 전당대회에서 당의장으로 선출된 정세균 의장이 “열린우리당이 108석의 정당이지만 기득권을 요구하지 않고 통합신당 논의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힌 것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또 정세균 신임의장이 “새인물 영입은 대통합 신당과 반대 방향일 수 있다. 대통합 신당에 채워져야 할 것”이라고 밝힌 것과도 대조를 이루고 있다.
열린우리당이 108석이지만 기득권을 버리겠다는데 민주당은 원내교섭단체도 구성하지 못하는 정당이면서 자신의 기득권을 유지하는 통합신당을 하겠다고 하니, 정말 통합신당을 바라는 것인지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또 열린우리당은 ‘새인물 영입’은 대통합과 반대 방향이기 때문에 하지 않겠다는데, 민주당은 오히려 열린우리당 일부, 탈당한 의원 일부, 국중당, 시민사회세력들까지 끌어들이겠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니 그 속내를 모르겠다.
민주당은 정말 통합신당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있기나 한 것일까?
아무래도 그런 뜻이 없는 것 같다.
비록 김효석 의원이나 이낙연 의원 등이 통합신당을 바라고 있으나, 그것이 민주당 다수의 의견은 아닌 것 같다는 말이다.
실제 필자는 정치부 기자들로부터 중추위 위원들 가운데 상당수가 통합신당파인 이낙연 의원이 당을 떠나기를 바라고 있는 것 같다는 정보보고를 받기도 했다.
왜 그럴까?
현재 민주당 전당대회가 계획대로 열릴 경우, 박상천 전 의원이 당대표로 선출될 가능성이 90% 이상이라는 소리가 들린다. 박 전 의원이 이미 당을 장악했다는 것이다.
심지어 현재 당지도부 인사들 가운데 일부는 이미 박상천 전 의원에게 줄서기를 시도했다는 소문이 들리는가 하면, 그들이 당 쪽의 정보를 박 전 의원에게 유출시키고 있다는 소리도 들린다.
물론 박상천 전 의원은 당 사수파다.
그로서는 중추위에서 통합이 결의되고, 민주당이 통합 대상들과 교섭단체 만들거나 통합신당 만들면 민주당 전당대회 자체가 완전히 무산돼 버리는 상황을 바라지는 않을 것이다.
따라서 민주당이 그대로 남기를 바라고, 중추위에 이 같은 메시지를 전달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결국 대통합신당은 물 건너가고 마는 것인가. 현재 상황으로서는 그렇다고 봐야 할 것 같다.
우선 열린우리당이 정세균 당의장의 ‘기득권 포기’ 발언에도 불구하고 이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어려운 측면이 많다.
탈당파 일부가 진정으로 기득권을 포기하려면 먼저 당 해체를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우리당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지금처럼 기득권에 욕심을 부리고, 열린우리당이 기득권을 온전하게 포기하지 않는 한 범여권의 대통합신당은 결코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 어찌해야 하는가.
진정 대통합신당을 추진하려면, 우리당과 민주당, 국중당 모두 당 해체를 선언하고 ‘중도’에 뜻을 함께 하는 사람끼리 모여야 한다. 그래야만 시민·사회단체 역량있는 인사들 가운데서도 동참하는 사람들이 생겨날 것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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