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권한’예술감독 1명이 좌지우지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2-21 19:46:31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경기도문화의전당 예술단원 무더기 해촉… 오디션 불공정 경기도 문화의전당이 오케스트라 단원 20여명을 재임용에서 무더기 탈락시켜 해촉단원들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해촉의 기준이 된 단원 오디션이 불공정하게 진행됐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금난새 예술감독이 전체 평점(100점) 중 무려 69점을 휘둘렀고 외부 심사위원들은 1인당 단 3점씩을 배정받아 들러리를 섰다는 것.

21일 경기도의회 문화공보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도의회는 진상조사소위원회(이하 소위)를 꾸려 도립오케스트라 예술단원 해촉과 관련해 진상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은 문제점이 나타남에 따라 제도개선을 요구할 방침이다.

문화의 전당은 지난해 12월 초 오케스트라단 오디션을 치르면서 근무평점 30점과 실기평점 70점 등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단원들을 평가했지만, 이 가운데 금 감독에게만 무려 69점을 배정했다.

금 감독에게 배정된 점수를 보면 ▲근무평점 30점 중 20점 ▲실기평점 70점 중 49점 등이며, 오디션 당일 초청된 외부심사위원 7명은 1인당 단 3점을 행사하는데 그쳤다.

이로 인해 오디션에 막차로 승차한 단원과 해촉된 단원가운데 최고 점수자의 차이가 무려 17점에 달했다는 것.

소위 이백래 위원장(한·안산)은 “제도적으로 감독의 권한이 너무 크고 절대적이어서 특정인을 해촉시키려는 의도가 있었다면 충분히 가능할 수 있었다는 의혹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규정이나 절차에 어긋나지 않아 잘못됐다고 지적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전당은 단원 평정을 연중 수시로 실시해 불이익이 최소화 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앞서 문화의 전당은 지난해 12월 오디션을 통해 오케스트라단원 24명과 리듬앙상블 단원 4명 등 모두 41명을 재임용에서 탈락시켜 해촉단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수원=최원만 기자cwm@siminilbo.co.kr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