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펀 행정’으로 재미있는 일터를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3-06 15:3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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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서 운동하고 웰빙떡 `한 입`… 매달 독서왕에겐 피자 쏜다` 서울 강서구(구청장 김도현)가 ‘재미있는 직장 만들기’를 위해 웰빙 떡을 지급하고 ‘독서왕’을 선정해 ‘피자’를 배달해주는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 추진하고 있다.

구는 지난해 10월부터 직원들이 사무실내에서 가볍게 몸을 풀 수 있도록 실시한 ‘웰빙 스트레칭’에 직원들의 자율적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2월부터 운동에 적극 참여하는 부서를 매주 2개 부서씩 선정해 웰빙 떡을 지급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웰빙 스트레칭이 직원 스스로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운동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운동에 참여하는 사람이 한두 명씩 줄어드는 등 분위기가 시들해져가던 상황.

이에 따라 주관부서에서는 ‘운동 열심히 하고 웰빙 떡도 드세요’라는 구호를 내걸고 구내방송과 사내 게시판을 통해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웰빙 스트레칭에 직원들의 능률향상을 기대함과 동시에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나섰다.

구는 “가볍게 운동하면서 주고받는 농담 섞인 대화로 딱딱했던 사무실 분위기는 한결 편안해지고 평소 업무 외에 이야기 나눌 기회가 없었던 직원 간에 운동자세도 바로 잡아 주는 등 정겨운 사무실 분위기가 정착되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10월부터 직원들을 대상으로 시작된 혁신도서 읽기운동 ‘생각나무 키우기’는 자료실에 비치된 혁신도서를 읽고 느낀 바를 사내 게시판에 올리면, 이에 대해 직원들이 격려의 글이나 저마다의 깨달음 내지는 각오 등 댓글을 다는 방식으로 직원들 간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의 장을 열고 있다.

처음에는 소수 직원들만 참여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글을 올리는 직원들이 차츰 늘어나면서 현재 사내 게시판에는 80여건의 글들이 올라와 있다.

여기에는 주관부서에서 매달 ‘독서왕’을 선정해 배달해주는 ‘뜨끈한 피자’의 힘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한 달 간 무려 4권의 책을 읽고 독후감을 올려 ‘2월의 독서왕’이 유력시 되는 민원전산과 조 현(33·여)씨는 “한 권 두 권 책을 읽을 때마다 많은 생각들이 머릿속에서 꿈틀거리면서 그동안 주인 의식 없이 살았던 나 자신에 대해 참 많이 반성했다”고 전했다.

구 관계자는 “펀 경영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과거 경박하고 조직에 있어서 불성실한 상징으로 여겨져 왔던 ‘재미’나 ‘유머’가 조직 속에서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을 배려하는 방편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맥락에서 구에서는 웰빙 스트레칭이나 생각나무 키우기 등 직원들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제도를 시행하면서 재미있는 이벤트를 도입함으로써 거부감 없이 직원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의 (2600-6667)

/강선화 기자 sun@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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