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양당이 통합할 경우, 우리당을 탈당한 ‘통합신당추진모임’이나 ‘민생정치모임’은 물론 국민중심당까지 통합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 우리당·민주당·통합신당·국민중심당 대표들이 6일 한데 모여 의기투합하는 모습을 보였다.
고 건 전 총리를 지지하던 모임인 ‘중도국민대통합 전국청장년연대’ 주최로 열린 이날 기도회에는 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 최용규 통합신당추진모임 대표, 장상 민주당 대표, 신국환 국민중심당 전 공동대표 등 범여권의 4개 정당 대표들이 참석했다.
여기에 장영달·유재건·배기선·김진표·김성곤·윤원호·김부겸·오영식 열린우리당 의원, 이종걸·이근식·박상돈·전병헌 통합신당 모임 의원, 이낙연·김송자 민주당 의원 등 의원 20여명과 동교동계인 설 훈 전 의원도 함께 했다.
통합논의 대상이 대부분 한 자리에 모인 셈이다.
여기에서 이낙연 민주당 의원은 발제문 형식의 축사에서 대통합을 위한 구체적인 그림을 제시했다.
심지어 이 의원은 “(대통합을 위한) 정치적 구심체가 3월에는 만들어져야 한다”며 구체적인 일정을 제시하는가 하면, “4.25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연합공천을 하자”고 4당 대표에게 제안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은 통합추진위원회의 모두 발언에서 “우호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고,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 장 상 대표 역시 대통합을 강조했다.
앞서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원은 지난달 22일 “평화개혁미래세력이라면 처음으로 떠오르는 정치세력이 곧 김대중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정치인들과 지지자들”이라며 민주당과의 통합을 통한 전통적 지지층의 복원을 주창하고 나섰다.
당시 민주당의 반응은 시큰둥했으나, 노무현 대통령의 탈당 이후 분위기가 달라졌다.
‘민주당 독자 생존’을 주장하던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마저 기존의 입장을 폐기하고 “통합을 이루어야 한다”면서 적극적인 액션을 취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당·민주당·통합신당·국민중심당의 통합은 시간문제일 뿐, ‘대통합’의 앞길을 가로막는 장애물은 없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물론 ‘누가 통합의 중심이 되느냐’하는 문제가 남아 있으나, 이는 사실상 말장난에 불과하다. 정당 간 합당에 있어서 그 중심은 대의명분도 아니고, 어느 특정 정당도 아니다.
오직 ‘현역 지역구 의원이 누구냐’하는 것뿐이다. 정당간 통합논의에서 원외위원장들은 그저 들러리에 불과하다.
가령 현재 열린우리당 의원이 현역인 지역구는 통합이 되더라도 당연히 그의 몫으로 남게 된다. 민주당이 현역인 지역구나 통합모임이 현역인 지역구는 물론 국민중심당이 현역인 지역구 역시 그렇게 돌아 갈 것이다.
결국 현재 한나라당이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지역구에 대해서만 원외위원장 몫으로 남게 되고, 그 자리를 두고 각 정파가 치열하게 싸움을 벌이지만 그것도 어디까지나 형식적이다.
현역들이 모두 안전하게 자기 자리를 차지하게 되면, 원외위원장들에 대해서는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말이다.
그래서 지금 민주당이 중심이 돼야 한다느니, 열린우리당이 중심이 돼야 한다느니 아니면 제3지대에서 헤쳐모여야 한다는 식의 방법론은 그다지 중요한 논의의 대상이 되지 않는 것이다. 실제 지금 우리당에서는 ‘도로 민주당’이라는 민주당과의 통합에 대한 회의론이 언제 있었냐는 듯이 민주당과의 통합에 열을 올리고 있지 않는가.
민주당 역시 “이럴 거였으면서 뭐 하러 갈라서고 민주당을 구태세력이라 몰아붙였나?”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지금은 대통합 시 한나라당을 압도하는 ‘더블 민주당’을 만들 수 있다는 희망에 찬 모습을 보이고 있지 않는가.
왜 그런가, 현역 의원들에게는 통합이 이뤄지더라도 자리가 보장될 것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일 것이다.
사실 통합의 절실함에 대해서는 이들 모두가 대승적인 합의가 이루어진 셈이다. 각 정파가 통합의 지분을 운운하겠지만 현역들의 자리만 보장된다면, 그것은 곁가지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이것이 비정한 정치권의 현실이다. 이래저래 당을 지키기 위해 고생했던 원외위원장들만 비참해 질뿐이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로컬거버넌스] 인천시 계양구, 노인복지도시 정책 속속 결실](https://simincdn.iwinv.biz/news/data/20251113/p1160278567286598_304_h2.jpg)
![[로컬거버넌스] 부산시, 전국체육대회·장애인체육대회 폐막](https://simincdn.iwinv.biz/news/data/20251112/p1160278846346218_476_h2.jpg)
![[로컬거버넌스] 경기 부천시, 노인 스마트 복지인프라 확충 박차](https://simincdn.iwinv.biz/news/data/20251111/p1160278735531867_691_h2.jpg)
![[로컬거버넌스]물길 따라 단풍·억새·가을꽃 풍경 만끽··· 도심서 즐기는 감성 힐링 나들이](https://simincdn.iwinv.biz/news/data/20251109/p1160271721170098_501_h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