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한나라당의 대통령후보가 될지 알 수 없지만 현재의 상태에서는 이명박씨가 될 것으로 보는 사람이 많은데, 이명박씨는 취약점이 너무 많아 당선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게 장 대표의 판단이다.
심지어 장 대표는 “이명박씨가 높은 지지를 받는 중요한 요인은 현대건설 사장으로 있을 때의 ‘성공신화’에 기반 한 ‘경제대통령’으로서의 이미지 때문인데, 그의 이런 이미지는 허구일 뿐”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실제 이명박 전 시장은 ‘후보검증’ 논란이 불거지면서 지지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조인스풍향계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가 지난 8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이 38.4%를 기록, 전주 대비 3.8%포인트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위를 차지한 박 전 대표는 전주 대비 2.6%포인트 상승한 28.6%를 기록, 이 전 시장과의 지지율 격차를 10%포인트내로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는 것.(이 조사는 7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포인트)
더구나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위증교사문제를 제기해온 김유찬씨가 지난 10일 이 전 시장의 차명재산 및 기자 성접대 의혹까지 제기하고 나섰다. 이것이 끝이 아니라 앞으로도 어떤 검증논란이 새롭게 불거져 나올지 알 수 없는 상태다.
따라서 장 대표가 ‘이명박’을 한나라당 패인으로 꼽는 것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특히 장 대표는 “진보개혁세력에 대한 실망 때문에 등을 돌린 유권자들이 대체로 이명박씨에 대한 지지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진보개혁세력의 후보가 정해지면 이명박 씨 지지율은 크게 낮아질 것”이라며 필자가 최근 ‘범여권 후보 결정시 이명박 지지세력에서 중도진영 지지세력이 일시에 빠져 나갈 것’이라는 분석에 동의를 표하고 있다.
또한 장 대표는 “이명박씨는 호남에서 약 30%의 지지를 받고 있는데, 실제의 대통령선거에서는 10%대 이하로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이는 ‘이명박씨가 현재 얻고 있는 지지율 가운데 20% 가까이가 거품’이라는 필자의 주장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장 대표는 “한나라당 예비후보들이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는 것은 노무현 대통령의 실정과 독선에 크게 기인하는데, 실제의 대통령선거에서는 노 대통령의 실정은 투표에 별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현재 한나라당 예비후보들이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다고 해서 그들이 실제의 대통령선거에서도 높은 지지율을 얻으리라고 볼 수는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국회의원선거나 지방선거, 그리고 여론조사에서는 현 정권의 실정여부에 대한 평가에 기초해서 투표하지만 정권의 향방을 새로이 결정하는 대통령선거에서는 현 정권의 실정여부가 문제가 아니라 어느 후보가 앞으로 나라와 국민을 위해서 국정운영을 잘 할 것인지에 대한 평가에 기초해서 투표하기 때문이라는 것.
따라서 노무현 정권의 실정은 대통령선거에서는 별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더구나 장 대표는 “한나라당은 어떤 형태로든지 분열할 가능성이 대단히 높은데, 그렇게 되면 한나라당이 승리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설령 한나라당의 이명박씨와 박근혜씨 가운데 한 사람이 탈당하는 일이 발생하지는 않더라도 경선과정에서 생긴 갈등은 한나라당에서 많은 표가 이탈하게 할 것이라는 게 장대표의 판단이다.
물론 그로 인해 진보개혁세력이 정권을 잡을 수 있을 것이란 장 대표의 분석에 전적으로 동의하기는 어렵지만, ‘이명박 전 시장’이 한나라당 패인의 주요한 요인이 될 것이란 그의 분석만큼은 정확해 보인다.
그런데도 한나라당은 너무 안일하게 사태를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 후보검증을 얼렁뚱땅 적당히 넘기려는 태도도 그렇거니와, 일부 당 지도부에서 자행되고 있는 줄세우기를 방치하는 태도 역시 위험하기 짝이 없다.
후보 검증을 적당히 넘기면, 범여권으로부터 집중타를 맞을 수밖에 없다. 또 줄세우기를 이대로 방치할 경우, 경선이 끝나기 전에 분당되거나 설사 분당까지 가지는 않더라도 당내 갈등으로 인해 당의 후보를 지원하지 않는 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한나라당은 장 대표의 이같은 분석과 전망을 상대 진영의 ‘희망사항’일 뿐이라고 평가절하 하기 이전에, 면밀하게 내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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