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쪽 5.6도로 방향조정 바람직`
“종로 구민 모두가 항상 즐겁고 행복해 질 수 있도록 구의회 11명의 의원들은 주민들을 주인으로 섬기는 심부름꾼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 나아가겠습니다.”
서울 종로구의회 홍기서 의장은 주민들의 불편사항과 민원해결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이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이라고 강조한다.
지역의 곳곳에서 발생하는 민원을 효율적으로 해결하는 등 성의있는 대민활동가로 알려진 홍 의장은 필요한 곳이라면 언제든지 주민들의 손발이 돼 움직이고 있다.
종로구의 중점현안인 광화문 복원사업에 대해 “남쪽방향으로 14.5m를 옮기겠다는 발상은 잘못된 것으로, 교통체증은 물론 그 밑에 3호선 지하철이 지나가기 때문에 기반이 흔들리고 균열이 갈 것”이라며 광화문복원은 졸속시행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위치에서 서쪽으로 5.6도로 중심축을 이동하는 방향조정만 복원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홍 의장은 “이번 사업은 사전 준비단계에서 체계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구민의 의견수렴, 광화문의 안정성을 확보한 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문화재청은 광화문의 위치가 잘못돼 있어 종전대로 복원하기 위한 이전이 불가피하는 입장이며, 이로 인해 종로구와 지역주민들이 반발을 사고 있다.
홍 의장은 이러한 주요현안들을 추진함에 있어 집행부는 의회의 일방적인 협조를 요구하기 보다는 사전에 의회와 상호작용이 이뤄져야 했다고 강조했다.
최근 지방의회 인턴제 도입과 관련, 홍 의장은 “지방의원들에 대한 보좌 인력이 너무나도 열악한 형편이며 보좌관 도입이 어려운 현실에서 차선으로 선택한 인턴제를 부정만 할 것이 아니라 지방의회의 어려운 현시를 타개할 수 있는 대안이나 정책을 내놓아야 하는 것이 중앙정부의 몫”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의회인사권에 대해 “지방자치단체장은 의회의 전문위원뿐만 아니라 의회 사무직원에 임명권한을 갖고 있기 때문에 사실 의회의 집행부에 견제, 감시 기능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인사권은 당해 의회의 의장이 가져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이어 “제5대 의회가 구성되고 본격적인 의정활동을 시작하면서 주요한 민원현장에 해당 의원은 물론 전체의원들이 직접 찾아가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피부로 체험할 수 있는 의정활동을 펴고 있어 개원 이후 주민들의 의정서비스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전반기 의회 운영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강선화 기자 sun@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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