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시의회 이강수 의원(한나라당)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마포로에서 중앙버스전용차로제가 실시된 이후 마포로~서대문로타리 구간을 운행하는 버스의 월별 승하차 인원이 평균 2~6%가 증가했다.
반면 중앙버스차로와 같은 구간에 해당하는 지하철 5호선(도시철도공사 운영) 서대문역~마포역 구간의 월별 승하차 인원은 평균 9%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도시철도공사가 조사한 이 노선 5개역(마포·공덕·애오개·충정로·서대문)의 지난 1~2월 승하차 인원은 304만명으로, 버스중앙차로 시행전인 지난해 5~6월 334만명에 비해 30만명(8.9%)이나 줄어들었다.
서울메트로의 경우에도 지난해 운송인원이 2005년 대비 0.4%(1일 평균 1만4000명) 감소했으며, 운수수입도 2.0% 가량 줄었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수송인원이 고착화 된 상태에서 상당수의 승객이 버스로 옮겨가고 있다”며 “버스중앙차로제도 승객감소의 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 의원은 이와 관련, “중앙버스차로 대부분이 지하철 노선과 같은 노선에 설치돼 있기 때문”이라며 “중앙차로 시행으로 인해 지하철의 승객이 버스로 옮겨가는 현상만 야기하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정익 기자ik11@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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