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에서는 손 전 지사의 이 발언을 ‘불참결심’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미 손 전 지사는 지난 8일부터 캠프 관계자들에게 불참 의사를 시사하고 사무실 직원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는 소식마저 들리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당내에서는 손 전 지사의 불참을 기정사실화 하고 그의 다음 행보를 놓고 설왕설래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는 시민일보 기자의 정보보고도 마저 나오는 실정이다.
특히 손 전 지사는 15일 ‘전진코리아’ 공식출범식에 참석, 격려사를 통해 “무능한 진보는 이 사회를 더 책임질 수 없고 수구 보수도 역사를 더 이상 책임질 수 없다”면서 “새로운 정치질서 출현을 위해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정계개편논의에 동참할 수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
물론 격려사를 마치고 행사장을 떠난 손 전 지사에게 경선 불참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으나 “묵묵부답”이라고만 대답했을 뿐 끝내 입을 열지 않았다.
그 ‘묵묵부답’의 의미가 무엇일까?
필자는 그가 아직 탈당까지는 결심하지 않았을지라도 최소한 경선불참만큼은 확실히 마음을 굳힌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데 당의 전략기획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성조 의원은 지난 14일 한 라디오에 출연, 손 전 지사를 향해 “경선에 불참할 것이라면 빨리 결정해줘야 경준위도 원활히 논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앞서 이명박 전 시장도 지난 5일 손 전 지사의 탈당 가능성에 대해 “나간다는 사람들은 결국 나가지 않는다. (손 전 지사는) 안에 남아도 시베리아에 있는 것이지만, (당 밖으로) 나가도 추운 데 나가는 것”이라며 노골적으로 비아냥거린 바 있다.
노골적인 ‘줄세우기’가 횡행하고 있는 당내 분위기 때문에 고독한 손 전지사가 옥상에 올라 “게임을 공정하게 하자. 그렇지 않으면 뛰어내릴 수도 있다”고 말하는데, 밑에서 “뛰어내리려면 뛰어내려보라”고 야유하는 것과 같은 모습이다.
따라서 손 전 지사가 다음날 ‘민주서민중심’ 출범식 강연에서 “(이명박 전 시장이) 나갈 테면 나가라고 나를 놀리고 있다”며, 매우 흥분한 모습을 보인 것도 무리는 아니다.
사실 한나라당의 이런 보습은 참으로 답답하기 그지없는 노릇이다.
만일 손 전지사가 경선에 불참할 경우,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시장 가운데 누가 경선에서 승리하더라도 본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손 전 지사의 존재는 한나라당의 도덕성과 개혁성에 대해 어느 정도 인정하게 하는 중요한 자산이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에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차떼기’니 ‘수구꼴통’이니 하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희석시키는 데 손지사의 존재가 한몫을 하고 있다. 그런 그가 경선에 불참하면, 다시 그런 부정적인 이미지가 부각될 것은 불 보듯 빤한 일 아니겠는가.
실제 당내에선 손 전 지사가 경선불참을 할 경우 대선후보를 선출한다 해도 곧바로 진행될 범여권의 네거티브 공세에 쉽게 무너지게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이번에 지면 끝이다. 박 전 대표와 이 전 시장에 대한 당선가능성을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 온다면 당원들 스스로 손 전 지사를 요구할 것”이라는 소리마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기대도 그가 끝까지 당내에 남아 있을 때에만 가능한 일이다. 그가 이명박 전 시장의 ‘시베리아’니 어쩌니 하는 비아냥거림을 듣고 탈당을 결행해 버리면, 이 같은 희망도 일시에 물거품이 되고 말 것이다.
한나라당이 정말 정권창출을 원한다면, 그를 어떻게든 잡아야 한다.
박 전 대표나 이 전 시장이 못하면, 당을 생각하는 당원들이나 대의원들이라도 나서서 그를 만류해야 한다.
의원들이나 원외위원장들이 다음 총선을 염두에 두고 ‘줄서기’를 했다면, 평당원들이라도 나서서 그의 손을 잡아주어야 할 것이다. 그것이 한나라당 승리의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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