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금천구의회 박준식(사진) 의장은 지역발전을 위한 집행부와 의회의 노력이 현행 지방자치의 법적·제도적인 한계에 직면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 만큼 서울시는 물론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과거 중공업 도시의 이미지를 벗어나 구민들이 거주하기 편안한 생활중심도시로 발전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에는 서울시 조례를 개정하는 일에도 발 벗고 나서겠다는 것.
예전 금천구는 서울의 변두리 지역으로 인식돼 주민들에게 필요한 복지·교육정책, 도시계획 면에서 소외된 부분이 적지 않았다.
금천구는 지난 1963년 행정구역 확장으로 시흥군 동면의 시흥리, 독산리, 가리봉리를 영등포구 관악출장소에서 관할하면서 서울시에 편입됐다. 그리고 지금까지 서울의 변두리지역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현실.
또한 1970년대 초 서울디지털산업단지의 배후 주거기능 확충을 위해 독산·시흥지역에 토지구획 정리 사업이 시행되면서 금천구의 토지용도는 공업지역과 주거지역으로 양분됐다. 공업지역에 소규모 공장과 주택 등이 밀집, 토지 이용이 혼재돼 도시환경이 악화됐으며 독산동에 10만여평 규모의 군부대 입지로 구민 불편은 물론 상권형성 등에 지장을 줘 균형 있는 지역개발을 저해하고 있다.
박 의장은 “서울시 편입 후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당시의 도시계획에서 변함없이 운영됨에 따라 지역이 발전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지금은 여건이 열악해 주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앞으로 서울시와 중앙정부에 적극적으로 지역여건을 설명하고 구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불합리한 도시기본계획을 조정해 토지 이용 효율을 높이고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생활권 중심의 도시발전을 위해 집행부와 협력 하겠다는 것이 박 의장의 입장이다.
현재 금천구는 2008년 말 청사완공과 더불어 ‘시흥역’을 ‘금천구청역’으로 개명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그는 “경기 시흥시와의 구분으로 구의 이미지를 향상시켜야 한다”며 “일단 명칭부터가 찾아오기 쉽고, 홍보하기 쉬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독산동내 학교편중 등 열악한 교육문제에 대한 민원이 늘어난 것과 관련, 박 의장은 “초·중·고등학교가 구획 정리된 쪽으로 몰려있어 통학이 불편하다. 방치만 할 것이 아니라 서울시 교육청의 협조로 구 전역에 학교를 알맞게 분포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새로 들어서는 구청 옆에 특목고 및 도서관, 공원 등을 조성해 지역내 학생들의 교육여건을 향상시켜 지역을 위해 일할 수 있는 미래 일꾼 양성을 도모하는 데 소홀하면 안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상미 기자top@siminilbo.co.kr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