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회의문화 확바꿨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3-28 16:3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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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부들 자유토론 통해 폭넓은 의견 수렴 서울 강서구(구청장 김도현)가 지시일변도의 회의운영 방식에서 벗어나 토론형태의 파격적인 회의를 진행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28일 구는 3월부터 첫째, 셋째 화요일 매월 2차례 개최되는 확대간부회의 가운데 셋째 화요일에 열리는 확대간부회의 방식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이는 각 과에서 계획 중이거나 준비 중인 업무를 월별 회의안건으로 상정해 자유토론을 통해 간부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것.

회의운영은 매월 선정되는 지정과제에 대해 확대간부회의시 프레젠테이션 자료에 의거, 해당부서장이 설명 후 간부들이 자유롭게 토론을 벌이는 방식으로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다.

각 부서장들은 회의 개최 전 지정과제에 대해 제공된 자료 및 각자 수집한 자료를 토대로 미리 연구하고, 때로는 점심 식사를 하면서 부서 직원들에게 의견을 구하기도 한다.

이에 따라 본연의 업무에 매몰돼 타 부서에서 진행되는 일에 별 관심 없어하던 일반 직원들이 부서장과 함께 자연스럽게 지정과제를 놓고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한다.

입사 15년차 한 직원은 “지정제안제를 이유로 구에서 추진하는 역점사업에 대해 부서 직원들 간 자연스럽게 토론이 이루어지면서 내 업무 이외에 구 정책을 넓게 조망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구는 확대간부회의뿐 아니라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전직원을 대상으로 지정과제에 대한 아이디어를 별도로 공모를 통해 창의적 아이디어를 최대한 발굴, 행정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처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김도현 구청장은 “회의문서 등 각종 내부 문서 작성 시 시각적인 효과만을 위한 색채를 지양하고 간결하게 작성하여 형식에만 치우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면서 “특히 겉표지보다는 내용을 실속 있게 하고 마감지나 견출지 등을 만드느라 불필요한 노력과 시간이 낭비되지 않도록 할 것”을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구 관계자는 “3월부터 새롭게 시도된 토론식 회의방식은 단지 회의의 외형만 바꾸는 데서 한걸음 더 나아가 회의의 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면서 “월별 지정과제를 선정한 후 사전에 자료를 배포하여 참가자가 충분히 연구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고, 회의 시에는 짧은 시간내에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강선화 기자 sun@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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