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구에 따르면 외국어 실력을 발휘하는 송파구 공무원들은 어학연수는 기본이며 토익 1~2등급의 수준급 영어 실력은 물론 외국계열 회사 또는 외화번역 등 다양한 경험도 다반사다. 또한 이들은 업무에서도 국제교류영역이 확대되고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외국인 주민에 대한 행정서비스 뿐 아니라 각종 홍보물 영문표기에서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대외교류 업무를 담당하는 지혜영(행정7급·38)씨는 2년간 남편과 함께 미국연수를 다녀온 실력파.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영어 공문 작성이 탁월해 동료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지씨는 “저의 경우, 영어에 대한 관심이 유별난 것도 아니었다. 오히려 귀국 직후 문화충격으로 디즈니만화TV에 빠진 딸 덕분에 자연스럽게 영어실력이 늘었다”며 “아이가 원하는 걸 해주다보니 본인까지 덩달아 귀가 뚫리고, 영어작문실력이 향상됐다. 작정하고 영어공부를 하기보다 자연스레 놀다보면 귀가 열린다는 말을 실감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씨 외에도 구에는 유공주(행정7급·46·송파구청 공보과 홍보팀), 이원희(행정9급·33·송파구청 공보과 언론팀), 강사영(행정9급·28·송파구청 민원봉사과), 진미숙(세무7급·40·송파구청 세무1과), 고서영(행정9급·28·송파구 잠실본동)씨 등이 영어, 일어, 러시아어 등을 담당하고 있다.
구는 이같은 다양한 외국어 실력자들을 모아 ‘외국어자원봉사자 직원동호회’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들은 외국문화원에서의 영화관람 등 자체 스터디를 비롯, 오는 9월 한성백제문화제 등 송파구가 계획하고 있는 각종 국제 행사 도우미로 투입된다.
한편 구는 현재 파라과이 아순시온, 카자흐스탄 카라간다,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중국 통화시, 몽골 올란바토르시 칭길테구 등 5개 국제 자매도시를 갖고 있다. 또한 구가 나서 가원중-시스탈우드 인터미디어트스쿨, 풍성초-커크우드 인터미디어트엘리먼트리스쿨, 오금고-미들턴그랜지하이스쿨, 세륜초-메린엘리먼트리스쿨 등 지역내 4개 학교와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시 학교간 자매 결연을 통해 홈스테이 등 활발한 국제교류를 돕고 있다.
총무과 대외교류팀이 해외 자매결연 업무를 총괄하고 있지만 청소년, 문화, 사회복지 등 각 분야별로 파급될 경우 외국어에 능통한 우수한 인력들이 활동할 수 있는 영역이 더욱 넓어질 수밖에 없다.
국제도시와의 추가 자매결연을 추진하고 있는 김영순 구청장은 “문화, 관광, 소득 및 교육수준, 주민의 요구 등 송파구가 갖고 있는 여건을 활용해, 서울 자치구 가운데 좋은 국제교류의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서정화 기자hw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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