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FULL HD 구축과 함께 각종 회의 참석 등을 이유로 자리를 비우는 공무원을 볼 수 없을 것으로 전망돼 스피드와 혁신 행정을 모토로 하는 도의 대민원서비스도 더욱 업그레이드 됐다.
도는 16일 오전 8시에 열린 본청과 제2청사간 확대 간부회의를 영상회의 시스템으로 대체하고 회의현장을 일반에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회의 시스템은 화질이 떨어지고 음성이 늦게 전달되는 기존의 아날로그 영상회의 시스템과는 달리 Full HD급의 디지털화면과 빠른 응답속도를 선보여, 얼굴을 보고 대화하는 것과 똑같은 효과를 가져왔다.
영상회의의 가장 큰 단점으로 지목됐던 버퍼링 현상(말과 영상이 지연되거나 끊기는 현상)이 전혀 없어 ‘무늬만 영상회의’였던 기존 시스템과 확실한 차별화를 보여준 것.
이에 따라 도는 본청과 제2청사, 31개 시군 및 7개 사업소간에 열리던 모든 회의를 영상회의로 대체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회의 개최에 소요됐던 출장비, 유류비 등의 예산 절감효과는 물론 시간절약, 관공서 주차난 해소 등의 무형의 효과도 거둘 수 있게 된 것이다.
첨단 영상회의시스템 도입은 김문수 지사가 강력 추구해온 ‘네트워크로 하나되는 경기도’가 현실로 이뤄진 것이다.
도는 앞으로 열리는 모든 회의를 영상회의로 대체할 것을 일선 시군에 지시했으며, 회의소집 문화를 바꿀 수 있도록 관련 규정 개정 검토에 나섰다.
관련 규정 개정 주내용은 ▲모든 회의의 영상회의 개최를 원칙으로 할 것 ▲불가피한 경우에만 소집회의를 개최하며 현장 중심의 회의가 되도록 할 것 ▲영상회의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부서에 대하여 성과보상금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 등이다.
김 지사는 회의를 마친 후 “영상회의 시스템 도입으로 도가 추진해 왔던 정보통신망 통합구축 사업의 결실을 거둔 것 같아 기쁘다”고 평가하고 “면적은 크지 않지만 가운데 서울시가 있는 도의 지형적 조건 때문에, 회의나 의사전달에 애로사항이 있었다. 이번 시스템 도입이 도의 발전과 민원인의 만족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스피드 행정의 초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도는 FULL HD급 영상회의 시스템 설치를 위해 지난 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34억4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본청 및 제2청사 등 40개 산하기관을 엮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수원=최원만 기자cwm@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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