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부세 과세전 세금 회피성 매물 증가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4-23 14:5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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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수도권 하락세 ‘가속도’ 거래공백상태도 장기화

6월1일 종부세 과세를 앞두고 세금 회피성 매물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강남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값의 하락폭도 깊어지고 있다.
게다가 매수세 실종 및 거래공백 상태도 장기화되면서 집값 하락세가 재건축에 이어 일반 아파트로 확산되는 실정이다.

스피드뱅크가 서울 등 수도권아파트 주간(4월14일~4월20일) 매매가격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신도시가 0.21%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 서울과 경기도 각각 0.12%, 0.08%씩 하락해 1년 7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변동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인천은 오름세를 멈추면서 금주 제자리걸음을 했다.

서울은 ▲강동구(-0.93%) ▲송파구(-0.86%) ▲강남구(-0.37%) 등 강남권 낙폭이 크게 확대됐다. 이밖에 ▲양천구(-0.18%) ▲관악구(-0.08%) ▲강서·서초구(-0.07%) 등도 하락했다. 반면 ▲서대문구(0.31%) ▲영등포구(0.20%) 등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재건축아파트는 0.31% 하락해 14주 연속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재건축을 제외한 일반아파트 역시 -0.06% 하락, 재건축에 이어 일반 아파트도 동반 하락하는 모습이다.

강남구는 보유세 부담으로 6월 이전 등기를 조건으로 한 급매물이 속속 나오고 있다. 하지만 매수자들은 좀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도곡동 삼성래미안 47평형은 5000만원 하락한 16억~19억원 선이다.
반면, 서대문구는 가재울 뉴타운 호재로 남가좌동과 북가좌동 일대 아파트값이 강세를 나타냈다. 북가좌동 삼호 42평형은 3억8000만~4억7000만원 선으로 1500만원 올랐다.

신도시는 ▲산본(-0.63%) ▲분당(-0.26%) ▲평촌(-0.13%) ▲일산(-0.07%) 순으로 중동을 제외하고 전 지역이 하락했다. 중대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와 전세가격이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도는 과천이 -0.59%로 하락폭이 더 커지면서 지난주에 이어 가장 낮은 변동률을 나타냈다. 이밖에 ▲안양(-0.36%) ▲화성·김포(-0.12%) ▲수원(-0.11%) ▲의왕(-0.08%) 등도 가격이 하락했다. 반면 ▲동두천(0.65%) ▲시흥·의정부(0.35%) 등은 오름세를 보였다.

재건축아파트는 0.14% 하락해 지난주와 비슷했으며, 일반아파트는 -0.10%로 전 주(-0.03%)에 비해 내림세가 다소 커졌다.

인천은 지난해 검단신도시 호재로 강세를 보였던 서구(-0.14%) 일대 아파트 값이 2주 연속 하락했다. 가격 하락 기대감이 커지면서 매수세가 줄었기 때문이다. 검암동 풍림아이원2차 30평형은 2억~2억4000만원 선으로 1000만원 하락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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