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망 아이디어를 처음 낸 김현오 구의원(사진)은 3일 “현재 KT의 망을 임차해 쓰고 있는 구가 자가망을 구축하게 되면 연간 7억원 정도의 망 임차료를 제로화할 수 있다”며 “앞으로 CC-TV 카메라가 증설되고 구 시설 증가를 감안할 때 매년 20~30%의 비용 증가폭 까지 감안하면 자가망으로 인한 예산 절감효과는 기대 이상”이라고 말했다.
구의원 당선 전 IT분야 벤처기업 대표이사로 재직했던 김 의원은 지난 3월 인터넷방송자문위원회 간담회에서 이노근 구청장에게 자가망 신설에 대해 건의했으며 사업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한 이 구청장의 지시로 5월부터 오는 8월까지 세부실시설계용역에 들어간 상태.
김 의원에 따르면 자가망 구축비용은 8~12억 사이이며, 기대되는 예산 절감 효과는 증가폭을 감안할 때 10년 안에 100억원 가까이 될 수 있다는 것.
이는 매년 쓰레기무단투기감시, 방범, 불법주·정차 CC-TV 증설과 운영에 따른 예산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것으로, 김 의원은 “CC-TV 1대당 매년 180만원의 운영비용이 들고 있고 방범용 CC-TV의 경우 경찰서에서 지속적으로 증설 요청을 하고 있는 중”이라며 자가망 구축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김 의원은 자가망 구축 제안을 하게 된 배경에 대해 “기존 제도의 문제점을 파악해서 대안을 제시하는 것도 공약사항 못지않게 중요하다”며 “내 전문 분야에서 먼저 문제점을 찾아 해결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구 관계자는 이와 같은 자가망 구축과 관련해 “세부실시설계용역이 완료되는 대로 예산 확보를 통해 내년 사업계획에 반영 되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황정호 기자hiho@siminilbo.co.kr
※자가망이란
기존에 통신망을 임차해 사용해 오던 것을 인프라 구간에 직접 통신망을 구축하는 것. 데이터 송수신 속도가 기존 임차망에 비해 빠르며 확장이 용이하고 확장비용이 적게 든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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