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마아파트 31평 11억서 9억6천만원으로 뚝 강남구 재건축 아파트의 매매가격이 10가구 중 7가구 꼴로 지난해 연말 수준으로 떨어졌다.

부동산정보제공업체 부동산뱅크는 4월말 현재 강남구 전체 재건축 단지 2만6415가구 중 76.49%인 2만206가구의 매매가가 지난해 12월 말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8일 밝혔다.

같은 기간 송파구는 전체 1만6804가구 중 절반이 넘는 8659가구(51.53%), 서초구는 2만3497가구 중 7327가구(31.18%)의 매매가가 떨어졌다.
이로써 강남권 전체 재건축 아파트 6만6716가구 중 2가구 중 1가구 꼴인 3만6192가구(54.25%)의 매매가가 지난해 12월말 수준으로 돌아갔다.

서울시 전체 재건축 단지(10만1881가구) 역시 53.91%(5만4924가구)가 지난해 연말 수준으로 집값 하락세가 나타났다.

강남구의 `재건축 시장 바로미터`로 꼽히는 대치동 은마아파트 31평형의 경우 11억500만원에서 9억6000만원으로 떨어졌다. 개포동 주공1단지 11평형도 6억4000만원에서 5억6000만원으로 하락하며 지난해 연말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송파구에서는 지난해 말 12억원대에 형성됐던 잠실동 주공5단지 34평형 매매가가 4월 말 현재 11억원 수준으로 조정됐다. 잠실 주공5단지 36평형도 같은 기간 14억5000만원에서 7000만원 떨어진 13억8000만원으로 빠졌다.

불황에 비교적 강한 면모를 보였던 서초구에서는 잠원동 한신6차 35평형(10억1000만원→9억1500만 원)과 반포동 주공1단지 22평형(10억7000만원→9억9000만 원)의 매매가가 작년 연말 수준 이하로 주저 앉았다.

재건축 단지 하락세는 비강남권에서도 예외없이 나타났다. 금천구의 경우 전체 재건축 단지 1504가구 가운데 81.05%에 해당하는 1219가구의 매매가가 지난해 연말보다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동구는 1만8646가구 중 1만4379가구(77.12%), 강서구는 1624가구 중 1240가구(76.35%)의 매매가가 전년 12월보다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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