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함부르크 사회연구소 미하엘 빌트 박사의 발표 논문 ‘나치의 민족 공동체: 새로운 정치 질서’에 따르면 히틀러가 이끄는 나치는, 1933년에 정권을 잡고 1936년에 800만에 이르는 실업자를 구제했을 뿐만 아니라, 1938년에 4% GNP성장이라는 눈부신(?) 성과를 이뤄냈다고 한다.
1938년 당시 ‘4% GNP성장’이라는 것은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놀라운 수치다. 더구나 800만명의 실업자를 구제했다니, 이게 믿어지는가.
하지만 사실이다. 그는 열등한(?) 유대인들이 차지하고 있는 직장을 뺏고, 그 자리를 우수한(?) 혈통의 독일인들이 차지하도록 해서 그같은 성과(?)를 거뒀다.
히틀러가 우수한 혈통을 지닌 게르만족이 세계를 지배하는 세상을 꿈꾸었던 것처럼, 이명박 전 시장 역시 ‘가진 자’들만의 세상을 만들려고 하는 것 같다.
실제 그는 가진 자들의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가난한 사람들, 장애인 등과 같은 열등한(?) 사람들은 모두가 이 땅에서 사라져야할 존재라고 생각하고 있는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이와 관련,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지난 12일 “불구(자)는 낙태할 수 있다”고 말해 파문을 낳고 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조선일보 ‘토일 섹션 WHY?’와의 직격인터뷰에서 “낙태 문제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반대 입장이나 불가피한 경우가 있다”며 “가령 아이가 세상에 불구로서 태어난다든지 하는 경우 용납이 될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자신을 ‘1급장애인’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장애인도 잉태되어 중간에 낙태되어 죽임 당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우리 장애인도 살 권리가 있다”면서 “태아에 장애가 있다고 해서 죽이면, 출산하고 죽이는 거와 어떤 차이가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그는 또 “태아일 때 아기가 장애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죽여도 된다면, 태어난 장애인도 죽여도 된다는 논리”라며 “정말로 나찌즈나 파시스트들이나 하는 말 아닌가?”하고 몸서리쳤다.
뿐만 아니라 청계천을 건설할 당시, 이 전 시장은 장애인들의 이동권리를 철저하게 무시했던 사람이다.
이에 따라 장애인들은 “장애인 보행권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공사”라고 비판하고 있다.
실제 휠체어를 타고는 이동할 수 없을 만큼 좁은 보도폭, 어디가 인도인지 차도인지 구분할 수 없게 만드는 점자유도블럭, 하천으로 내려가는 그나마 몇 개 없는 경사로도 휠체어를 타고 접근하기에는 위험한 경사와 폭으로 청계천 어디를 둘러봐도 장애인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접근할 방법이 없다.
이 전 시장에게 있어서 장애인은 전혀 고려대상이 아니었던 것 같다.
오죽하면 장애인들이 지난해 서울시와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을 상대로 서울시중앙지방법원에 청계천의 불법행위로 인한 장애인 이동권·접근권·문화향유권 침해에 따른 손해배상을 청구했었겠는가.
이명박의 ‘CEO즘’은 ‘장애인들은 낙태시켜버려도 좋은 존재’로 인식할 만큼 매우 위험하다.
가난한 자 역시 이 전 시장이 그리는 세상에는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
그가 야심작으로 내 놓은 ‘은평뉴타운’을 보면, 그가 어떤 세상을 그리고 있는지 확연하게 나타난다.
왜 재개발을 하는가? 낙후된 지역을 개발하고 서민들의 주거안정에 기여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이명박 전 시장이 생각하는 재개발은 그런 게 아니다. 가난한 사람들을 몰아내고, 부유한 사람들이 들어와 살도록 하는 게 이 전 시장이 생각하는 뉴타운인 것 같다.
실제 이 전 시장이 추진한 은평뉴타운으로 인해 은평구 원주민들 3가구 중 1가구가 아예 서울을 떠났다고 한다.
SH공사가 작성한, ‘은평 재개발 지구 주민 이주 현황’ 자료에 따르면 원주민 5172가구 중 1490가구가 서울을 떠나 경기도 등 지방으로 이사했다는 것.
이들이 지방으로 이사한 것은 높은 집값과 생활고 때문일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명박식 뉴타운이 서민들을 외곽으로 내쫓은 셈이다.
유대인들을 박해하면서 GNP성장을 이룩한 히틀러의 ‘나치즘’이나, 장애인·서민 등 소외계층을 짓밟으면서 GNP성장을 이룩할 수 있다고 말하는 이명박의 ‘CEO즘’에는 과연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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