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낙삼 전공노 대변인이 20일 “공무원 관련 노동조합으로 전국 최대조직인 전공노는 19일 오후 광주광역시에서 비공개 전국대의원대회를 열고 7월 중 전국대의원대회를 열어 합법조직으로의 전환을 선언하기로 내부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5.19 전국대의원대회’는 공무원 최대 노동조직인 전공노가 합법조직으로 전환하기 위한 첫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앞서 전공노는 비상대책위원회(준)라는 이름으로 전공노를 무더기로 탈퇴한 중앙집행 위원 10여명 등이 21일 비상대책위원회(준)의 출범 선언을 하고 서울에 별도 사무실을 운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는 등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실제 이들은 오는 30일께 노조합법화 전환에 찬성입장을 밝히고 있는 전국 10여 개 본부와 80여개 지부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2차 비상회의를 개최하고, 다음달 23일께는 전국대의원 대회를 개최해 노조합법화 전환 수순을 순차적으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전공노는 7월 전대에 앞서 5∼6월 중 ▲해고자 복직 ▲단결권·교섭권 제한 등 공무원노조법 독소조항 개정 등을 목표로 정부와 교섭을 벌일 예정이지만, 정부가 이 같은 요구를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임에 따라,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전공노는 지난 2월 합법화 전환여부를 묻기 위한 전국대의원대회 진행이 무산되는 등 극심한 내부갈등을 겪은데 이어 온건파와 강경파가 각자 독자적인 행보를 시작함에 따라 사실상 양분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실제 한석우, 오영택, 윤용호, 천정아씨 등 전공노 부위원장 4명과 안병순 서울본부장을 비롯, 오봉섭 부산, 조창형 경기, 정형택 광주, 최영종 충북, 박형기 전남본부장 등 10명은 지난 17일 합법전환 여부를 둘러싼 노선대립과 내부갈등 등에 반발해 집단사퇴 의사를 밝혔었다.
/서정익 기자ik11@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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