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성 해외연수 시민들에 송구”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5-22 17: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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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시의회 “연수비 전액 반납” 공식사과 경기 양주 지역 시민단체가 양주시의회의 해외연수에 대해 ‘관광성 외유’란 비난과 함께 주민감사 청구운동에 돌입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양주시의회가 22일 공식 사과의 뜻을 표명했다.

시의원들은 이날 ‘시민들께 드리는 글’을 통해 “지난달 의원 해외연수 실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음을 뒤늦게 알게돼 사려깊지 못했음을 반성하고 시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연수일정이 합목적성에 어긋난 부분이 많았다는 시민들의 충고와 질책을 진심으로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시의원들은 “연수 이후 많은 논의를 거쳐 자정결의를 다져왔고 지난 17일 결의 실천 차원에서 이번 연수비 전액을 모두 반납처리했다”며 “향후 시대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모든 시민으로부터 신뢰와 존경을 받을 수 있는 대변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의원들은 이어 “의회가 각종 연수와 선진사례 견학, 벤치마킹 등을 통해 양주 발전에 활용할 지식을 쌓는 일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연수의 긍정적인 면까지 예외없이 매도되는 현실은 안타깝지만 불순한 의도 또는 특정집단을 매도하려는 목적이 아니라면 시민들의 애정어린 충고와 질타는 달게 받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양주시의회 원대식 의장을 비롯한 6명의 의원들은 지난달 20일부터 11박12일의 일정으로 환경기초시설 및 도시개발분야 견학 등을 위해 러시아와 스페인, 모로코, 포르투칼 등 4개국 해외연수를 떠났으나 세비야 대성당과 모하메드5세 묘, 유람선 지브롤타 해협 횡단, 스페인 광장 견학 등 관광 일색으로 짜여진 일정 탓에 ‘관광성 외유’란 비난을 받았다.

특히 지난 3월말 임충빈 시장의 미국 방문 당시 시의원 3명이 동행해 과다지출로 올해 국외여비로 책정된 예산을 대부분 소진했으나, 시의회는 의회 직원들이 해외견학을 가는 것처럼 조서를 꾸민 뒤 추경예산을 통과시켜 집단 해외여행을 떠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양주=최문수 기자cms@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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