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주인들이 매물을 싹 거둬 들이고 가격도 그새 최고 5000만원이 뛰었어요.” (동탄신도시 공인중개업소)
“매수 문의가 늘면서 중소형 평형 중심으로 저가 매물이 속속 빠지고 있어요.”(분당 중개업소)
섣부른 ‘분당급 신도시’ 논란이 또 다시 ‘나비효과’로 나타나는 것일까.
동탄신도시 동쪽과 용인시 남사면 일대가 유력한 ‘분당급 신도시’ 후보지로 지목되면서 동탄신도시는 물론 분당ㆍ용인 일대 등 ‘경부축’의 수도권 아파트값이 들썩이고 있다.
때 마침 청약을 앞둔 동탄신도시 내 주상복합 메타폴리스 등에 대한 문의전화도 빗발치고 있어 수도권 남부지역이 ‘부동산 광풍’속으로 휩쓸리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집주인 매물 회수..5천만원 ‘껑충’ =지난 25일 동탄신도시와 분당, 용인 서북부지역을 취재한 결과 직접적인 영향권에 있는 동탄신도시 내 아파트 매물은 자취를 감추고 매도 호가도 최고 5000만원 이상이 뛴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3월 입주를 시작한 포스코 더샵 33평의 경우 지난달까지만 해도 매수자가 없어 4억5000만원에도 팔리지 않던 것이 최근 5억원대까지 올랐고 45평도 6억 8000만원에서 7억대 초반까지 매도 호가가 오른 상태.
이 같은 현상은 삼성 래미안, 롯데캐슬, 우남퍼스트빌 등 지난 3월에 입주를 시작한 시범단지에서 두드러지고 있다는 것이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시범단지 내 있는 A공인관계자는 “집주인들은 ‘분당급 신도시’로 동탄신도시 동쪽이 될 것으로 믿고 있어 팔려고 내놓았던 매물을 다시 거둬들이고 있다”며 “신도시 후보지 거론 이후 매수문의가 부쩍 늘었지만 매물은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인근 포스코공인관계자도 “대형 평형보다는 중소형 평형대의 오름폭이 크다”며 “동쪽이 신도시로 확정될 경우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전망했다.
▲분당ㆍ용인 죽전 등 급매 빠져= ‘분당급 신도시’여파는 동탄보다 아직 크지 않지만 분당과 용인 죽전, 동백 등 ‘경부축’ 동쪽도 꿈틀거리고 있다. 올 들어 거래가 ‘뚝’ 끊겨 급매물이 속출했던 이들 지역에서도 30평형대 중심으로 매수문의가 늘면서 급매물이 급속도로 빠지고 있는 것.
분당 서현동 시범단지 인근 S공인관계자는 “삼성ㆍ한신아파트 32평형의 경우 올초 7억7200만원에 거래된 뒤 거래가 완전히 끊기면서 6억 초반까지 급매물이 나왔다”며 “하지만 분당급 신도시가 수도권 남부가 될 것이라는 소식이 나온 뒤 급매를 찾는 매수문의가 부쩍 늘면서 계약도 속속 체결되고 있다”고 말했다.
용인 죽전과 동백의 분위기도 이와 비슷하다. 지난 2월 6억5000만원선까지 거래됐던 보정동 아이파크 33평형도 거래가 끊기며 급매물이 5억1000만~5억3000만원대에 나왔지만 지금은 급매물은 자취를 감췄다.
인근 부동산나라공인관계자는 “이곳 주민들은 40~50km 떨어진 동탄이나 용인 남사면이 ‘강남 대체’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오히려 분당과 용인 죽전일대 희소성만 높아져 동탄신도시 아파트값과 간격을 두고 시세 재편성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아파트값 최고 54%급등= 부동산정보업체가 조사한 결과에서도 이 같은 사실이 입증됐다.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15일부터 이달 25일까지 경기지역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올초 신도시 후보지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용인시 모현면 일대 3개단지 아파트 값은 평당 평균 561만원에서 864만원으로 올랐다. 평균 53.9%가 급등한 것이다.
광주시 오포읍 역시 작년말부터 값이 뛰어 평당 평균 가격이 739만원에서 883만원으로 19.5% 상승했다.
거론된 지역과 접해있는 용인 포곡면과 광주 도척면도 신도시 예정설과 맞물려 각각 29.0%와 26.8%씩 올랐다. 오포읍 인근인 광주시 장지동(20.9%), 목현동(18.2%), 태전동(10.8%), 회덕동(10.5%) 등의 상승률도 높았다.
경기도 전체의 경우 조사기간 동안 평균 7.8%가 올랐지만 지역별로 신도시 후보지가 포함된 광주시(15.6%), 남양주시(13.5%), 오산시(13.0%), 김포시(10.3%), 양주시(10.1%), 화성시(9.4%), 하남시(9.1%) 등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평균보다 높았다.
▲동탄 주상복합 ‘청약광풍’ 우려= 때마침 청약을 앞둔 동탄신도시 주상복합아파트들이 분당급 신도시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다. 오는 4일 동시에 1순위 청약접수를 시작하는 ‘메타폴리스’와 ‘풍성 위버폴리스’에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는 것.
메타폴리스관계자는 “랜드마크급 주상복합 분양가가 일반아파트 주변시세보다 낮아 시세차익이 예상되는데다 인근지역이 신도시 후보지로 거론되면서 투자자들의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며 “오히려 청약이 너무 과열되지 않을까하는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피드뱅크 박원갑 부동산소장은 “서둘러 발표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분당급 신도시에 대한 강남대체 효과 의문이 들수록 시장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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