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서 이 전 시장과 관련된 비리의혹들이 봇물처럼 터져 나오자, 언론이 뭐라 하고 국민이 뭐라 하던 간디의 ‘무대응, 무저항 정신’으로 꿋꿋하게 버텨보겠다는 뜻인 것 같다.
하지만 여론은 그의 어설픈 ‘간디 흉내’를 몹시 역겨워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실제 그동안 한겨레신문이나, 경향신문 등을 통해 각종 비리의혹이 제기될 때에도 침묵하며, ‘모르쇠’로 일관하던 조·중·동마저 그의 이런 어이없는 행동에 대해 질책하고 나설 정도다.
우선 <조선일보>는 4일 신경무 화백의 ‘조선만평’을 통해 ‘간디식 무대응’을 천명하고 평소 법정스님의 <무소유>를 애독한다는 이 후보가 간디와 법정스님과 사과하는 모습을 그려, 우회적으로 이 후보를 비꼬았다.
또 <동아일보>는 이날 ‘이명박 씨 부동산 의혹 제기경위와 실체적 진실’이라는 사설 후반부에서 “(이명박) 대응 방식에도 문제가 있다”며 “지금까지 이 씨와 처남 김재정씨, 맏형 이상은씨 및 일가붙이들이 관련된 부동산 의혹이 6건이나 제기됐지만 명쾌하게 해명된 것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중앙일보>는 같은 날 김상택 화백이 만평을 통해 계속 터지는 지뢰(의혹)로 크게 당황한 이명박계 의원들이 “줄 잘못 섰다”며 당황해하는 모습을 그렸다. 그 표정들이 참으로 가관이다.
만일 이 후보가 이런 상태에서도 계속해서 ‘간디’ 흉내를 낸다면, 지지자들의 이탈현상은 더욱 가속화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나마 조·중·동이 엉터리 표본을 가지고 여론조사를 해주는 탓에 가까스로 버티고 있는 상황 아닌가. 그런데 이들 우군언론마저 이 후보를 외면한다면, 어찌되겠는가.
바로 그날로 끝장나고 말 것이다. 그럼 이같은 최악의 사태를 방지하려면 이 후보는 어찌해야 하는가. 아주 간단하다. 각 언론을 통해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이 후보가 직접 나서서 명쾌하게 해명하면 된다. 죄가 없고 떳떳하다면, 굳이 역겨운 간디 흉내를 내지 않아도 된다.
필자는 이 전 시장과 관련된 의혹들에 대해 궁금한 것이 너무나 많다.
그래서 묻는다. 해명할 수 없다면, 최소한 변명이라도 해주기를 바란다.
우선 이명박 후보의 형이나 처남· 조카 등 그의 일가가 부동산에 투자를 한 시점은 모두 이 후보가 현대건설 사장이나 서울시장을 하고 있을 때였다.
이 후보가 국회의원을 할 때나 국회의원선거에서 떨어져 지낼 때에는 단 한 건도 부동산을 구입한 사실이 없다고 한다.
현대건설은 사장이라는 위치는 얼마든지 개발정보를 빼낼 수 있는 위치다. 특히 서울시장은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특정 부동산을 개발대상지로 포함시킬 수도 있는 위치다.
반면 국회의원은 그런 정보를 취득하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면, 이 후보의 일가친척들은 그가 개발정보를 빼낼 수 있는 위치에 있을 때만 부동산을 매입했다는 뜻인데, 이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
그냥 우연의 일치일 뿐인가?
사실 이 후보 일가의 부동산 투기 의혹은 너무 많아서 일일이 거론하기조차 어려울 정도다. 따라서 국민들이 그 전모를 파악하고 이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김재정이라는 사람이 전국 각지에 부동산을 많이 매입한 이 후보의 처남으로 그가 그렇게 까지 큰돈을 만질만한 재력가가 아니라는 사실은 잘 알겠는데, 그가 어떤 재주로 그렇게 큰돈을 굴리게 됐는지도 도무지 모르겠다.
이상은이라는 이 후보의 큰형 역시 갑자기 떼돈을 가진 벼락부자가 됐다는 사실은 잘 알겠는데, 그 역시 어디서 그렇게 큰 재산을 모았는지는 알 길이 없다.
도대체 처남이라는 김재정씨와 큰형 이상은씨는 뭐를 해서 그 많은 돈들을 벌었는지 아리송하다.
이같은 궁금증으로 인해 이명박 후보가 사실상 그들이 가지고 있는 재산의 실소유자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게 되는 것이다.
항간에는 이명박 후보가 ‘부동산 게이트 정국’을 벗어나기 위해 ‘전재산을 국민들에게 기부하겠다’는 깜짝공약을 내놓을 것이란 설이 떠돌고 있다.
하지만 이런 의혹을 남겨둔 상황이라면 전 재산을 기부한다고 해도 국민들 입장에서는 그 것이 반가울리 없다. 국민은 이 후보의 재산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진실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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