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의 둘째아들 김홍업 의원도 동참한다고 한다. 혹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너무 나선다고 핀잔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김대중 5년, 노무현 5년 10년의 세월동안 50년 냉전의 벽을 허물기위해 싸워온 결실이 맺어지려고 하는 과도기에 냉전수구세력에게 의사봉을 넘길 수는 없는 일이다.
박상천 대표를 비롯한 열린우리당 배제론은 한 부분만을 본 단견이라고 생각한다. 이들의 주장은 도로 우리당을 통채로 받으면 도로 열린 우리당이 된다는 것이다.
과연 참여정부, 열린우리당이 무슨 죽을 죄를 졌는가 반문해본다. 대부분의 국민들에게 물어보면 솔직히 따지고 보면 무슨 큰 잘못을 한 것이 없다는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아들, 사위, 며느리 이름을 나도 알지 못한다. 형 노건평이름이 초기에 나오기는 하였다. 그만큼 게이트사건 등 권력형비리가 없어진 것이다. 유엔사무총장을 만들고, 전시작전권회수일정을 합의하고, 한미fta 를 성공적으로 타결시키고, 깨끗한 선거를 만들어내고 주가 2000시대와 3천억달러 수출달성을 이루어내었다. 좌우양측의 비판을 받아가며 결국 6자회담을 성공시켜 북핵문제 해결의 단초를 열었다.
그런데 문제가 무엇인가? 대통령과 정권주도세력의 독선과 오만이 큰 요인이 되었다. 국민의 편에 서서 설득하고 함께 하려는 노력이 부족하였다. 민주개혁세력을 내부통합시키는 노력이 부족하였다.
우리당도 중구난방이었다. 지도력이 부족하였다. 올드 레프트 패러다임을 벗어나지 못한 면이 많았다. 실질적으로 서민대중에 다가가는 정책, 법률 창조능력이 부족하였다. 대통령과 정작 싸워야할 것(특검제도입 등)은 제대로 싸우지 못하고 싸우지 말아야할 것(연기금관리법개정 등)과 대립하는 우를 범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제 통합신당을 다시 만들려고 한다. 시민단체와 함께 하기 때문에 이전 열린우리당에서 보인것과 마찬가지로 동일한 현상이 재현될 소지가 크다. 당장 한미 FTA 비준문제에서 부터 격론이 벌어질 것이다. 문제는 지도력이다. 당의 풍토이다. 당이라는 것은 서로 자기주장만 관철하는 것이 아니다. 자기주장을 약간씩 양보하여 최대공약수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일방적으로 자기소신만 세울 것 같으면 애초부터 당이 성립되기 어렵다. 소신과 당론이 마찰될 경우 여러가지 절충안이 나올 수 있다. 그래서 구속적당론, 권고적당론, 크로스보팅이라는 것이 있다. 문제는 당론 결정과정에서 최대한 질서를 가지고 토론에 임하되 당론이 결정되면 묵묵히 같이 부담을 안고 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열린 우리당과 민주당의 공과를 승계할 수 밖에 없다.
적어도 통합신당은 지난 10년을 잃어버린 10년, 실패한 10년이라고 규정하는 한나라당과 다른 정당이다. 참여정부를 한나라당과 똑같이 국정실패로 규정하고 대통령선거에 임할 수 없는 것이다. 참여정부의 잘못과 부족한 점이 물론 있으나 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발전적으로 계승해 나갈 수 밖에 없다. 이를 부정하려면 한나라당으로 정권교체를 해야지 굳이 다시 범여권을 찍어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통합신당은 조속히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을 통합시켜야 한다. 단일정당으로 국민경선에 임해야 한다. 도로 열린우리당 논란은 후보경선과정을 통해 해소될 것이다. 새로운 후보가 국민경선으로 탄생한 순간 이는 노무현 참여정부와 계승할 점과 차별화 할점을 분명히 하게 될 것이다.
인천시당 창당대회를 26일 하기로 하였다.
재선의원이라는 이유로 내가 시당위원장을 맡게 되었다. 신당이 인천지역에서 토대를 내릴 수 있도록 초기단계에서 최선을 다해볼 생각이다. 죽산조봉암 선생의 고향인 인천, 1, 2대 국회의원을 당선시킨 인천, 동북아의 중심도시 인천에서 통합신당의 새로운 출발을 준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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