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파 논객들은 다시 혁명의 펜을 들어라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8-22 12:2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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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장 고 하 승 {ILINK:1}한나라당 경선 이후 애국적인 우파 논객들이 허탈감에 빠져 절필을 선언하거나, 절필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 심정 충분히 이해합니다. 필자 역시 여러분들이 느끼는 분노와 좌절감을 지금 통렬하게 맛보고 있는 중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직은 ‘혁명의 펜’을 놓을 때가 아닙니다.

세상을 향해 여러분들이 외쳐야할 일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여러분들도 잘 아시다시피 필자는 경선기간 중 “대의원과 당원들은 혁명군이 되라”며 최초로 ‘선거혁명’을 촉구했던 사람입니다.

그 때는 ‘당협위원장’이라는 감투를 쓴 사람들이 대부분 돈과 권력을 움켜쥔 특정 주자 앞에 달려가 머리를 조아리고 서 있는 절박한 순간이었습니다.

조.중.동은 물론 심지어 우파 인터넷 매체들까지 대부분의 언론이 ‘대세론’을 앞세운 후보를 노골적으로 편드는 그런 심각한 시점이었습니다.

이런 터무니없는 상황을 무슨 수로 뒤집을 수 있겠습니까?

당원과 대의원들의 양심에서 우러나오는 ‘혁명’ 없이는 결코 당협위원장과 대형 언론사들을 앞세운 세력을 꺾을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당시 필자는 감히 ‘혁명’을 촉구했던 것입니다.

당시 필자가 이처럼 겁 없이 ‘혁명’이라는 단어를 꺼내들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애국적인 우파 논객들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우파 논객은 바로 여러분 한분 한분이 곧 언론입니다.

비록 기라성 같은 제도권 언론에 비하면 그 규모가 작지만, 이 눈치 저 눈치 보면서 어정쩡하게 양비론을 전개하는 그런 언론과는 감히 견줄 바가 못 될 만큼, 여러분의 소리가 더 강하고 힘이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오직 양심에 따라 정의를 외치기 때문입니다.

만일 여러분들의 지지가 없었다면 저는 당원과 대의원들에게 혁명의 대열에 동참하라고 촉구할 엄두조차내지 못했을 것입니다.

결국 당원과 대의원들은 ‘8.19 혁명’을 일으켰고, 그 혁명은 성공했습니다.

비록 그 열매를 따먹지는 못했지만, 8.19 혁명이 성공했다는 사실만큼은 그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입니다.

실제 현장 투표에서 누가 승리했습니까?

당협위원장들을 앞세운 후보였습니까?

조.중.동을 비롯한 대부분의 언론사가 편들어 주는 그런 후보였습니까?

여론조사 기관을 장악한 그런 후보였습니까?

아닙니다. 바로 우파 논객 여러분들이 지지하는 후보였습니다.

당원과 대의원 및 일반국민이 지지하는 그런 후보가 승리했던 것입니다.

혁명은 성공적이었다는 말입니다.

다만 그 열매를 따먹지 못했던 것은 여론조사 기관으로부터 선택을 받지 못한 까닭입니다.

만일 당원,대의원,일반국민의 지지를 받는 후보가 현장 투표에서 3000표 차이로 이겼다면, 그가 승자가 될 수 있었을까요?

어림도 없는 일일 것입니다.

그러면 여론조사기관에서 두 사람의 지지율 격차를 15% 이상으로 벌려놓고라도 자신들이 선택한 사람을 승자로 만들었을 것입니다.

필자가 수차에 걸쳐 여론조사 조항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것은 바로 이유 때문입니다.

여하간 혁명을 성공적으로 이끌고도 열매를 따먹지는 못했습니다.

그 점이 아쉽다고 해서 애국적인 우파논객 여러분들이 펜을 놓아서야 되겠습니까?

당원과 대의원들은 여러분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이미 구국혁명의 대열에 동참했는데, 그토록 혁명을 촉구하던 여러분들이 펜을 놓고 칩거에 들어간다면, 누가 이 혁명의 불꽃을 이어갈 수 있겠습니까?

다시 ‘혁명의 펜’을 힘 있게 들어 주십시오.

지금 한나라당에서는 ‘제2의 노무현’당을 만들기 위한 음모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과거 민주당 내에서 당의 정체성문제를 제기하며, 개혁을 주창하는 노무현 대통령이 ‘열린우리당’을 만들었던 것처럼, 한나라당내에서 특정한 한 사람이 당의 정체성문제를 제기하면서 당을 개혁하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유일하게 남아 있는 우파 정당은 산산조각이 나고 말 것입니다.

이것을 막아야 합니다.

그 힘은 바로 여러분들의 펜 끝에서 나오는 양심의 소리에서 나옵니다.

팔공님, 청석골님, 객관적보수님, 관찰자님, 무궁화사랑님, 무궁화향기님, 새미래님, 푸른벌판님, 비바람님, 산지기님, 구름꽃님, 대박사랑님, 남동호님, 소나무님, 요한나님, 도레미님, 사랑혜님, 바이올렛님, 델모나코님, 구키님, 산신령님, 추로님, 천막당사님, 제갈공명님 등등 모두 돌아오십시오. 다시 혁명의 펜을 높이 들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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