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지지 논객들, 뜨거워졌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8-29 15: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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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장 고 하 승 {ILINK:1}한나라당 경선 과정에서 박근혜 전 대표를 지지했던 논객들의 움직임이 매우 활발해졌다.

경선에서 박 전 대표가 패배한 직후 절필을 선언하거나 휴식을 취하겠다던 논객들도 다시 펜을 들고 있다. 상당히 고무적인 현상이다.

실제 일부 논객들은 이명박 후보 측에 투항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대다수가 ‘反 이명박’전선을 구축하고 있다.

물론 아직은 ‘反 이명박’ 논객들의 행동반경이 한 방향으로 통일된 것은 아니다.

일부는 박근혜 신당을 창당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반면, 일부는 경선 무효화 투쟁을 통해 한나라당 후보를 교체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또 일부에서는 아예 문국현 후보 등 ‘제3 후보’를 이명박 대항마로 내세워 이명박 후보를 낙선 시켜야 한다며 문 후보 지지를 선언한 사람들도 있다.

이렇듯 각론에서는 여러 견해가 충돌하고 있으나, ‘박근혜 지지, 이명박 반대’라는 총론에는 변함이 없는 것 같다.

그러면 이명박 후보 측에 투항한 논객은 누구인가. 아직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설사 투항했더라도 엊그제까지만 해도 ‘부패후보’라며, 비판했던 후보를 지지하라는 글을 쓰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이들이 선택한 논조가 ‘신당창당론’자를 ‘우파 분열주의’라고 매도하고, ‘후보교체론자’들을 ‘정신나간 집단’으로 몰아세우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특히 ‘제3후보지지론’자들을 ‘위장한 좌파’로 몰아세우는 데 아주 적극적이다.

박근혜 전 대표를 지지하다가 갑자기 이런 논조를 전개하는 논객들은 십중팔구 이명박 후보 측에 투항한 논객들일 것이다.

실제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는 논객들이 이 같은 논조로 박근혜 지지 논객들을 분열시키려고 획책하고 있다.

따라서 그에 동조하는 글을 쓰는 논객들은 ‘투항한 논객’으로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신당창당론’자들은 누구인가.

우선 ‘객관적보수’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그는 “무조건 신당반대는 현실을 외면한 외통수”라며 강하게 신당을 주장하고 있다.

특히 그는 “심지어는 나를 간첩으로 몰려고 하는 허접한 미친놈도 있다”며 “신당을 주장하는 세력은 정통 애국 보수세력이 중심”이라고 강조했다.

또 ‘독야청정’은 “박근혜 전대표는 명분을 버리고 대의를 택하라”며 신당이 대의임을 역설했다.

필자는 이들의 주장에 100% 공감하지는 않지만, 그 울분에 대해서만큼은 100% 공감한다.

따라서 이들의 주장에 대해서는 좀 더 고민하고 연구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후보교체론’자들은 누구인가?

특히 이 논리를 펴는 논객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지 않지만 박사모가 그 핵심인 것 같다.

필자 역시 그 대열에 동참하고픈 마음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는 생각에서 안타깝기 그지없다.

그러면 이들의 주장을 이대로 접어야 하는가?

그것은 아니다. 그런 투쟁도 필요하다. 이들의 눈물겨운 싸움을 ‘정신 나간 짓’으로 규정하는 행위는 옳지 않다.

특히 박근혜 지지 논객들 가운데 이런 비판을 하는 논객이 있다면, 그것은 대단히 잘못된 일이다.

끝으로 이명박 후보 진영에서 가장 두려워하는 ‘제3후보론’자들은 누구인가?

‘대박사랑’과 ‘천박당사’, ‘장팔현’ 등을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이들은 이명박 낙마 카드로 최근 독자출마를 선언한 문국현 후보를 주목하고 있다.

필자는 이것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필자는 이것만을 고집하지는 않는다.

대박사랑을 비롯한 다른 논객들의 생각도 같을 것으로 본다.

아직은 시간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박 지지 논객들은 ‘후보교체론’을 비롯, ‘신당창당론’과 ‘제3후보론’을 모두 염두에 두고 진지하게 토론하면서, 가장 적절한 방안을 찾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어떤 일이 있어도 이명박 진영의 분열책에 휩쓸려, 같은 박 지지 논객들 사이에서 갈등을 빚는 일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필요하다면, 이들 3가지 주장을 펼치는 논객들이 한 자리에서 만나 토론회를 여는 것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아니, 지금 시민일보가 박 지지 논객들에게 토론회를 열 것을 공개적으로 제안한다.

과연 ‘후보교체론’과 ‘신당창당론’, ‘제3후보론’ 중에서 어느 것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우리 함께 논의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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