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2 ~ 5학년등 대상 내달 2일부터 접수
서울 양천구(구청장 추재엽)가 국제화시대에 부응하는 평생학습 문화를 조성코자 구 청사를 주민들에게 무료로 개방해 영어마을에 가지 않고도 생활주변에서 누구나 손쉽게 원어민과 교류할 수 있는 저비용, 고효율의 영어문화체험공간을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구는 이달부터 매월 둘째, 넷째 쉬는 토요일(놀토)에 구(區) 청사 여유공간을 개방해 영어마을을 축소한 체험공간을 조성, 양천 ‘생생영어 토요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의 어린이들은 원어민과 다양한 대화와 체험놀이를 통해 생활 속에서 쉽고 재미있게 살아있는 영어를 배울 수 있다.
이 사업은 명품교육도시 양천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평소 지역의 교육문제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추재엽 구청장의 제안을 통해 이뤄졌다.
특히 주목할만한 점은 행정 업무가 없는 토요일, 딱딱하게만 여겨지던 관공서라는 공간을 큰 예산을 들이지 않고 주민들을 위한 새로운 학습공간으로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는 최근 각 지방자치단체마다 영어교육의 대안으로서 막대한 비용을 투자해 영어마을을 조성, 이용률 저하와 초기 투자비용 수익을 창출하지 못함에 따른 해당 자치구의 재정적인 부담을 덜 수 있어 획기적인 정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외국어대학교와 ‘생생영어 토요캠프’ 협약 체결
구는 지난 9일 구청 소회의실에서 양천 ‘생생영어 토요캠프’ 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추재엽 구청장을 비롯해 한국외국어대학교 한치문 부총장, 구청 관계자, 외국어대학교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협약 내용은 토요캠프 운영과 지역발전을 위한 공공정책 개발 및 현안과제 연구, 기타 양 기관의 상호발전에 필요한 사업 공동 협력 추진 등을 주요골자로 하고 있다.
특히 구와 협약을 맺은 외국어대학교는 다양하고 심도 있는 커리큘럼을 보유하고 있어 실전 영어회화에 대한 탄탄한 기본기를 다질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생생영어 토요캠프’ 운영
구는 지난 13일부터 매달 둘째, 넷째주 토요일 구(區) 청사 여유공간인 구청 1층 민원봉사실과 로비, 자동차등록민원실 등에서 영어체험 캠프인 ‘생생영어 토요캠프’ 운영에 들어갔다.
생생영어 토요캠프는 총사업비 6000여만원을 투입해 내년 5월까지 8개월 동안 총 16회로 진행된다.
이곳에는 토킹존(Talking Zone), 엑티비티존(Activity Zone), 플레잉존(Playing Zone) 등 3개의 테마존은 물론 볼링게임, 주사위 놀이, 경찰역할학습 등 이동식 부스 6곳과 이벤트 부스 1곳 등 총 7개의 부스가 설치된다.
또한 각 부스마다 원어민교사 1명과 보조교사 2명을 배치해 놀이와 학습을 병행하는 현장감 있는 영어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한국외국어대학교 사범대학 영어교육과 Douglas Sewell 교수의 지도하에 6명의 원어민 강사들이 운영하는 학습부스를 외국어대학교 영어교육과 재학생으로 구성된 클래스별 담당 선생님들이 인솔해 학습부스를 순회하며 원어민 강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아울러 구는 생생영어 프로그램은 학습 효과의 피드백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각 부스별 학습내용을 사전에 공지하는 한편 안내 리플릿 제작, 학습 정리를 위한 퀴즈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생생영어 토요캠프의 참여대상은 지역내 초등학생 2~5학년 및 그 가족이다.
교육은 회차별 총 120명을 대상으로 각 이동식부스마다 20명씩 교육하게 되며, 영어체험 부스 안에서는 모든 전달 수단을 영어로만 해야 한다.
토요캠프는 양천구평생학습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넷 접수 후 수강료 월 1만원을 납부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11월 수강신청은 내달 2일부터 인터넷으로 선착순 접수한다.
구는 연말까지 운영성과를 토대로 교육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부스 추가 확보 등 영어 토요캠프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추재엽 구청장은 “최근 각 자치단체마다 영어마을을 경쟁적으로 조성하려 하고 있으나, 영어마을 건립에 막대한 투자비용이 들어가고 이에 대한 효과가 아직 검증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앞으로도 구는 한국외국어대학교의 다양한 영어 프로그램POOL을 확보하여 온 가족이 함께 영어를 매개로 한 즐거운 영어학습문화를 조성함으로써 국제화 시대에 부응하는 글로벌 인재육성과 평생학습문화를 확산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무진 기자 jin@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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